[전문의칼럼] 운동 중 발생하는 급성 손상
코로나19의 기세가 많이 꺾인 듯 보인다. 야외에서 마스크도 벗는 등 일상으로의 복귀가 많이 실행되고 있는 것 같다.
야외활동의 증가, 학교에서의 체육활동 증가 등으로 요즘 운동 후 다쳐서 내원하는 환자들이 부쩍 늘었다. 운동하면서 다치지 않는 것이 제일 좋겠지만, 부상 후에 어떻게 대처하는가 또한 매우 중요하겠다.
근육이나 인대와 같은 연부조직이 손상되면 즉각적인 염증반응이 일어나고 이는 임상적으로 통증, 발적과 기능 소실로 나타난다. 염증은 조직의 회복과 재생에 필수적인 과정이다. 그러나 과도한 출혈과 부종은 회복을 지연시키고 주변 조직에 이차적인 허혈성 손상을 일으키기도 한다. 그러므로 손상 직후 급성기 치료 목적은 과도한 출혈과 부종을 막고 통증을 줄이면서 기능 회복을 빠르게 증진시키는 것이다. 현재 소개되고 있는 다양한 초기 치료법 가운데 얼음찜질에 대해 알아보자.
얼음찜질은 급성 근골격계 손상 후 조기 치료에 가장 흔히 활용된다. 혈관 수축을 통해 부종을 감소시키고 손상된 조직에 요구되는 대사작용을 낮춰 이차적 저산소 손상을 줄여준다. 손상 조직의 온도를 5-15도로 낮추면 세포대사, 백혈구 활동성, 괴사 및 세포사멸이 감소한다는 실험 결과가 있다. 이런 이유로 초기 치료에 매우 중요하게 작용한다.
전형적으로 얼음찜질은 손상 후 첫 48-72시간 동안 매 2시간마다 20분간 적용한다. 또는 간헐적 적용(10분 적용, 10분 휴식)이 진통 효과를 증진시키고 피부화상이나 신경 손상 같은 부작용 위험을 줄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얼음팩과 피부사이에는 반드시 젖은 수건을 놓아야 한다.
치료를 위해 반드시 해야 될 일도 있지만, 반대로 하지 말아야 할 것도 있다. 손상 후 72시간 동안에는 다음과 같은 4가지 해로운 요소들은 모두 피해야 한다.
먼저 열과 열 마사지 크림을 피한다. 열은 손상부위 출혈을 증가시킨다. 뜨거운 목욕, 샤워, 사우나, 핫팩과 온열 크림으로 문지르기는 하지 않아야 한다. 술 또한 경계해야 한다. 술은 통증과 손상의 심각도를 가릴 수도 있으며 재손상의 위험도를 증가시킨다. 운동 연관 근 기능 소실을 줄이고 회복을 증진시키기 위해 운동 후 음주는 절대적으로 피해야 한다.
이밖에 달리기나 중등도 이상의 활동은 손상 부위를 더 악화시킬 수 있으니 주의한다. 강한 마사지 또한 손상 후 첫 24-48시간에는 피하는 것이 좋다. 손상 부위에 추가 출혈과 부종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운동 중 다치게 되면 하지 말아야 할 것은 반드시 피하고 얼음찜질을 통해 이차적인 손상을 막는 데 집중해야 한다. 그리고 병원에 내원해 중대한 손상은 없는지 꼭 확인해보기를 권한다. 소중한 일상으로의 복귀, 부상 없이 건강한 생활 유지 등을 다시 한번 기원한다.
Copyright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신평 "尹, 선한 대통령…헌재서 살아 돌아오면 달라질 것" - 대전일보
- 박지원 "尹, 무속믿고 계엄…별 13개 똥별로 떨어졌다" - 대전일보
- 승부조작해 온라인 게임머니 60억 환전…40대 집행유예 - 대전일보
- 동짓날 낀 주말 '눈폭탄'… 그친 뒤엔 한파 덮친다 - 대전일보
- 홍준표 "明 조작질 대선 경선 때부터 알아… 나와는 관계 없어" - 대전일보
- 충남 서천·부여서 단독주택 화재…인명피해 없어 - 대전일보
- 이재명 "빛의 혁명 계속… 광화문 더 많은 빛으로 빛나길" - 대전일보
- 주유소 기름값 10주 연속 상승… "당분간 오름세 계속" - 대전일보
- [뉴스 즉설]민주당 국힘에 4대 0, 조기 대선 이재명 없어도 필승 - 대전일보
- 헌재,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탄핵 심판 내년 연기… 尹 심판 집중 - 대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