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지 몰린 트럼프..이달 대선 출마선언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이달 중 대선 출마 선언을 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미국 다음 대선은 아직 2년이나 남았는데, 의회 폭동과 관련해 최근 불리한 증언이 잇따르자 아예 조기 등판을 결정했다는 겁니다.
워싱턴에서 김필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한 공화당 행사에서 다음 대선 이야기를 꺼냅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6월 17일) : 누가 저처럼 대통령에 출마할 사람 있습니까? 좋군요. 고맙습니다.]
농담처럼 이야기했지만 실제로 이달 중 2024년 대선 출마 선언을 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당초 오는 11월 중간선거 이후 하려 했던 것을 앞당겼다고 트럼프의 측근이 전했습니다.
이런 결정에는 당시 백악관 비서실장의 참모였던 캐서디 허치슨의 청문회 발언이 영향을 줬습니다.
허치슨은 지난해 1월 6일 의회 폭동 당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직접 현장에 가려 했다고 폭로했습니다.
[캐서디 허친슨/전 백악관 비서실장 선임보좌관 : 빌어먹을, 나는 대통령이다. 나를 지금 의회로 데려가라. 그러면서 (전용차) 앞자리로 가 운전대를 잡으려 했습니다. 경호원이 팔을 붙들고 손을 떼라고 했어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만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거짓"이라고 반박했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결국 대선 출마 선언을 통해 다시 언론의 조명을 받으며 위기에서 탈출하는 게 그의 전략이라고 CNN은 분석했습니다.
경쟁자인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도 트럼프의 결심을 부추긴 배경으로 꼽힙니다.
최근 트럼프는 바이든과 대선 가상 대결에서 44% 대 39%로 앞서며, 한달 전에 비해 격차를 더 벌렸습니다.
이달 중 전국적인 유세계획을 잡아놓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언제 출마 선언을 할지, 미 정치권이 한동안 그의 입을 예의주시하게 됐습니다.
(영상디자인 : 신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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