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고금리 못버텨.. 간판 내린 가게 1년새 10배 치솟았다 [하반기 경제 비상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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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고물가와 고환율, 고금리 등 이른바 3고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등 코로나19 팬데믹도 버텨냈지만 원재료 가격 급등과 금리인상에 따른 운영부담이 커지면서 한계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명동에서 상가를 운영 중인 김모씨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됐지만 텅 빈 점포는 오히려 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한계에 달한 사장들이 물가와 금리를 버티지 못하고 폐업을 선택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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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전보다도 2.3배 급증
"코로나 한창때보다 더 어려워
최저임금 인상, 엎친데 덮친 격"
3일 국내 최대 자영업자 커뮤니티인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따르면 지난 6월 한달간 점포 매도건수는 652건에 달했다. 전달(5월) 275건에 비해 2.3배 급증한 규모다. 특히 코로나19가 한창인 지난해 6월 67건과 비교해 10배 가까운 치솟았다.
실제 대한민국 상업지 메카인 서울 명동에도 '매매' '임대' 등 새로운 주인이나 임차인을 구하는 전단지가 붙은 상가가 늘고 있다. 명동에서 상가를 운영 중인 김모씨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됐지만 텅 빈 점포는 오히려 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한계에 달한 사장들이 물가와 금리를 버티지 못하고 폐업을 선택하고 있다"고 전했다.
통계청이 집계한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4%로, 약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문제는 앞으로다.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월보다 더 높은 6%까지 관측되고 있어서다.
여기에 대출금리 상승도 자영업자들의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한국은행이 추산한 국내 자영업자 대출잔액 규모는 올해 1·4분기 기준 960조7000억원이다. 이는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말 684조9000억원과 비교하면 40.3% 증가한 수치다.
일각에선 '하루 벌어 하루 사는 것'이 아닌 '빚을 내 빚을 갚는' 자영업자들이라는 자조 섞인 말까지 나오고 있다.
서울 여의도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A씨는 "원재료와 인건비, 임대료 등 오르지 않은 것이 없다"며 "직원 월급을 주면 남는 게 없어 폐업을 심각하게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내년도 최저임금 5% 인상과 관련해 자영업자 커뮤니티에는 대부분 "안 그래도 원재료 가격이 비싼데 최저임금까지 올랐다. 음식 가격 올리면 고객이 떠날 것 같아 올리지도 못하고 있다"거나 "이제는 최저임금 받은 아르바이트생이 사장보다 더 벌어 가는 세상이 오는 것이냐" "자영업자는 다 죽으라는 거냐" 등 비관적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소상공인연합회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대출금이 늘어난 자영업자도 많고 원자재 값도 계속해서 오르고 있어 손실보전금도 큰 도움은 되지 못한다"며 "최저임금까지 올라 부담을 느끼는 분들이 많아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물가상승에 소비도 발목을 잡히는 모양새다. 올 1·4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서 가계소득은 지난해보다 10.1% 증가했지만 실질소득은 물가상승 등의 영향으로 6.0% 증가에 그쳤다. 1·4분기 식료품 지출은 0.9% 증가했지만 실질지출은 3.1% 감소했다. 교통 역시 명목지출(2.8%)은 늘어난 반면 실질지출은 6.0% 줄었다. 물가상승이 지속될 경우 경제 전반의 회복 속도가 늦춰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서울 노원구에 사는 전업주부인 B씨는 "대형마트에 가면 1주일 사이에 눈에 띌 만큼 가격이 오른 제품이 늘고 있다"며 "한달간 식료품비로 약 20%를 더 지출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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