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오르는' 日, 9일 연속 35도..관측 이래 사상 최장

1875년 관측 시작한 이래 최장기간 폭염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일본 북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9일 연속 35도 이상을 기록하는 등 고온 현상에 시달리고 있다. 일본이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사상 최장기간 이어지면서, 전력난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이날 일본 NHK에 따르면 일본 수도 도쿄는 정오 전 35.2도를 기록하면서, 지난달 25일 기록한 도심 낮 최고 기온을 넘어섰다. 도심 기온이 35도를 웃돈 건 지난달 25일부터 이날까지 9일째다.

이는 1875년 일본이 기상 관측을 시작한 후로 가장 긴 연속 폭염이다. 종전 기록은 2015년 7월 31일부터 8월 7일까지로, 8일간 폭염이 지속됐다.

일본 기상청은 도쿄 남쪽에서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유입돼 구름이 많아졌고, 이에 일시적으로 비가 내리고 그친 뒤 날이 개면서 기온도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오는 4일에도 도쿄의 최고기온은 30도를 웃돌 것으로 예보되면서, 폭염은 장기화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일본에서는 이른 무더위 탓에 전력난 우려도 심화하고 있다.

송승현 (dindibug@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