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52 장영실상] 대우조선해양, 'LNG연료추진선용 독립형 탱크'
LNG연료추진선은 액화 온도가 -163도에 달한다. 이 때문에 저온에서 견딜 수 있는 소재로 탱크를 만들어야 한다. 컨테이너선 등 대형 연료 탱크가 필요한 선종에서는 프랑스 GTT가 특허권을 갖고 있는 MARK3 타입이 주로 사용됐다. 스테인리스, 니켈 등 소재를 아주 얇게 펴 보온재와 겹쳐서 쓰는 형태다. 이 타입 탱크를 만들려면 기술 사용료를 제공해야 한다.
대우조선해양은 2011년부터 고망간강 소재를 사용해 LNG연료추진선용 탱크를 개발하는 작업을 해왔다. 소재를 개발하는 일도 험난했지만, 개발된 소재를 용접할 수 있는 재료를 개발하고 용접 기술을 확보하는 데도 시간이 필요했다.
개발된 후에도 상용화하기까지 쉽지 않은 절차가 남아 있었다. 기존에 사용되던 니켈, 스테인리스가 아닌 망간이 사용됐기 때문에 국제적으로 인정받을 필요가 있었다. 꾸준한 개선과 노력, 시제품 제작 등을 거쳐 대우조선해양의 고망간강 탱크는 승인을 받을 수 있었다.
이동권 대우조선해양 선박구조기본설계부 수석부장은 "고망간강으로 탱크를 만들면 제작비를 낮출 수 있다"며 "망간 원가 자체가 니켈 대비 저렴하고 가격이 안정돼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 전에도 니켈 가격은 변동이 심했다"고 설명했다. 또 "멤브레인 방식은 처음부터 탱크가 선체에 붙은 채로 제작돼 선체 형상이 정해진다. 배 형상 자유도가 떨어지는 것"이라며 "이번에 개발한 탱크는 선체와 독립돼 배가 어떤 형태여도 문제없다"고 전했다.
대우조선해양은 고망간강 LNG 연료 탱크를 탑재하는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12척 수주하는 등 성과를 보이고 있다. 압력용기식 탱크를 탑재하는 대형 유조선 14척에 대한 계약도 완료됐다.
대우조선해양은 암모니아·수소를 운반하는 탱크에도 고망간강을 적용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미래 친환경 연료가 LNG에서 암모니아, 수소 등으로 확대 적용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 주최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 주관 : 매일경제신문사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정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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