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에어리' 폭우 대신 폭염..수요일까지 찜통더위
[뉴스리뷰]
[앵커]
태풍 '에어리'가 일본 규슈 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우리나라는 태풍의 직접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대신, 태풍이 몰고온 열기로 주 중반까지 전국적으로 폭염과 열대야가 극심할 전망입니다.
김동혁 기자입니다.
[기자]
북상 중인 4호 태풍 '에어리'가 우리나라에 직접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제주남쪽 먼바다까지 북상한 태풍 '에어리'는 화요일쯤 일본 규슈에 상륙해 주 중반에 소멸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지난 주만 하더라도 태풍이 부산 앞바다까지 올라올 것으로 예상됐지만,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이 약해지면서 태풍도 방향을 동쪽으로 크게 틀겠습니다.
<이광연 / 기상청 예보분석관> "북태평양고기압이 남쪽과 동쪽으로 물러나게 되면서 강도가 약해지고, 태풍이 더 동쪽으로 이동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되었습니다."
태풍이 동반한 고온다습한 공기가 밀려오는 제주와 남해안으론 30에서 60mm가량 비가 내리겠고, 순간적으로 초속 15m 안팎의 강한 바람도 불겠습니다.
제주와 남해 먼바다를 중심으로 태풍특보가 내려지면서, 너울성 파도가 몰려올 것으로 보여 해안가로의 접근은 자제해야 합니다.
태풍 '에어리'는 비바람 대신 덥고 습한 공기를 내륙에 공급하면서 무더위를 부추기겠습니다.
서울과 세종, 대구와 광주 등에 폭염 경보가, 전국적으로 주의보가 발령 중인 가운데, 주 중반까지 밤낮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겠습니다.
기상청은 장맛비가 내리기 전까지 후텁지근한 폭염이 계속되겠다며, 온열질환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동혁입니다. (dhkim100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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