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버리지 마세요! 업사이클링하세요! [우리가 몰랐던 과학 이야기] (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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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플라스틱(Plastic)은 한번 쓰고 버리는 것이 아니라, 분리 배출을 통해 새로운 자원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개인뿐만 아니라 기업도 플라스틱을 이용한 새 상품을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 있는데요. 오늘은 폐플라스틱이 새로운 자원이 되는 이야기, 업사이클링(Upcycling)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플라스틱 업사이클링은 물리적·화학적·열적 공정을 통해 폐품을 새 제품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업사이클링을 통해 가방과 운동화, 의류뿐만 아니라 자동차 소재, 생활용품, 포장재, 산업용 원자재 등 다양한 제품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새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플라스틱 단독 사용보다 복합소재 이용이 필수이며, 첨단 소재 융·복합 기술을 통해 더욱더 많은 업사이클링 상품이 탄생하고 있습니다.
플라스틱 업사이클링의 과정을 요약하자면 폐품을 수집, 선별 및 가공하는 전처리 공정과 가공된 소재를 사용해 제품을 생산하는 제작 공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전처리 공정에는 ‘해체→분해→절단→재단→연마’ 등의 소재 가공 및 ‘세척→염색→채색’ 등의 후가공이 포함됩니다.
플라스틱 업사이클링은 전문 업체에서만 할 수 있다고 여길 수도 있으나, 개인이 직접 참여할 수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플라스틱 방앗간’인데요. 재활용이 힘든 병뚜껑과 같은 작은 폐플라스틱을 모아 이곳으로 가져가면 쪼개고 녹인 뒤 금형에 녹은 액체를 부어 치약짜개와 키링(열쇠를 끼워 보관하는 데 쓰는 고리), 팔찌, 비누 받침 등의 업사이클링 제품을 만들 수 있습니다.
서울에서 플라스틱 방앗간 체험할 수 있는 곳은 성수동의 그린 워커스와 알맹상점 망원점 등이 있습니다. 이외에도 작은 플라스틱을 모아 플라스틱 방앗간에 보내면 리워드를 적립해주는 프레셔스 플라스틱 ‘참새클럽’과 플라스틱 뚜껑을 모아 택배로 보내면 도시락통이나 컵, 펜, 스푼 등으로 제작하는 ‘월간뚜껑’ 캠페인에도 참여할 수 있습니다.
노스페이스는 제주도에서 수거한 페트병 100t을 재활용한 ‘K에코 삼다수 컬렉션’을 출시했으며, 블랙야크는 제품당 500㎖ 음료 페트병 15~30개로 만든 ‘플러스틱(PLUStIC) 컬렉션’을 선보였습니다.
플라스틱 용기 전문회사 락앤락은 오래된 폴리프로필렌(PP) 밀폐용기를 수거해 ‘컴백(COME BAG) 에코백’을 제작하기도 했습니다.
이 외에도 코카콜라는 투명 페트병을 수거해 업사이클링 캠핑 의자와 보랭 백을 만들었고, CJ 제일제당은 햇반 용기를 직접 수거하여 명절 선물 세트의 트레이(tray)로 쓸 예정이라고 합니다.
또한 롯데칠성음료는 재생 플라스틱을 섞은 재활용 페트병을 선보이는 등 업사이클링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한화솔루션은 최근 글로벌 투자사들과 손을 잡고, 미국의 플라스틱 업사이클링 스타트업 노보룹(Novoloop)에 공동 투자했습니다. 노보룹은 일회용 봉투 등의 소재인 PE(폴리에틸렌)의 분자 구조를 분해해 원료 물질로 재구성하는 특허 기술을 지니고 있는데요. 이 기술로 신발과 자동차 부품 등에 사용되는 친환경 TPU(폴리우레탄)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이번 투자로 업사이클링 TPU 제품인 오이스트라(Oistre™)의 상업화를 본격 추진하게 되어 글로벌 의류 및 신발 제조사에 관련 소재를 공급할 수 있게 되었는데요. 기존 TPU보다 이산화탄소를 최대 46% 적게 배출하여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업사이클링은 폐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뿐만 아니라 새로운 제품을 만들 때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어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서는 꼭 필요한 기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옷 하나, 신발 하나를 고르더라도 업사이클링 소재가 들어갔는지 확인하고 선택하는 것도 환경을 지키는 좋은 실천 방법이 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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