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가상자산 하락 폭 '11년만에 최대'.. 연말까지 '크립토 겨울' 지속
사상 최고가 대비 시세 72% 하락
글로벌 인플레·긴축정책 등 영향
장기 투자자 손실 우려 목소리 커
■11일만에 1만8천달러대로 하락
3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6월 30일 1만8729달러(약 2431만원)로 11일만에 1만8000달러 대로 떨어졌다. 1일엔 일 최고가가 2만달러를 넘기는 등 소폭 올랐지만 2일엔 일 최고가 마저 1만9000달러(약 2470만원) 대에 머물렀다. 이날도 오후 1시 현재 1만9000달러 대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해 11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 6만8789달러(약 8929만원) 대비 약 72% 시세가 하락했다.
이더리움(ETH)은 1000달러를 사수하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지난 6월 30일 1009.09달러(약 131만원)로 1000달러에 간신히 턱걸이 했으며, 1~2일에는 1030~1100달러(약 130만~140만원) 선으로 소폭 오르는 데에 그쳤다. 지난 6월 19일 943달러(약 122만원)를 찍은 뒤 지난 주 1100달러(약 140만원) 대까지 서서히 시세가 올랐지만 다시 하락하기 시작한 것이다. 3일 오후 1시 현재 1060달러(약 137만원) 선에 거래 중이다. 지난 해 11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 4891달러(약 635만원) 대비 무려 78% 이상 떨어졌다.
가상자산 전체 시가총액은 8000억달러(약 1000조원) 대 수준으로 감소했다. 지난 달 말까지만 해도 9700억달러(약 1260조원) 선이었던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8600억달러(약 1100조원) 선으로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160조원 이상이 증발했다. 크립토컴페어에 따르면 6월 한 달 간 가상자산 펀드 운용자산(AUM)은 216억달러(약 28조원)로 한 달만에 37% 감소했다. 비트코인 펀드 AUM은 34% 감소한 159억달러(약 21조원)를 기록했다.
■2분기, 11년만에 최대 하락폭 기록
비트코인은 11년만에 최악의 분기를 보냈다. 지난 2·4분기 비트코인은 분기 초 4만5000달러(약 5800만원) 대에서 1만9000달러(약 2500만원) 대로 56% 떨어졌다. 이는 비트코인이 15.40달러(약 2만원)에서 5.30달러(약 6900원)로 떨어진 지난 2011년 3·4분기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이다. 6월 한달간 비트코인 시세 하락률은 37%로 2011년 9월 이후 가장 큰 월간손실로 기록됐다.
2·4분기와 6월의 하락폭이 컸던 이유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8.6% 상승했다. 물가 상승 속도가 40년만에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기준금리를 0.75%p 인상하기로 했다.
더 큰 문제는 투자자들이 시세 방어에 나서고 싶어도 자금이 없다는 것이다. 가상자산 시장 분석업체 알케인리서치(Arcane Research)에 따르면 비트코인 현물 거래량은 9일만에 58% 이상 감소, 투자자들의 활동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황이 최악으로 치달으면서 가상자산 관련 업계는 감축에 나서고 있다.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크립토닷컴, 탈중앙금융(디파이, DeFi) 플랫폼 블록파이 등은 상당수 직원을 해고했고, 가상자산·주식 거래 플랫폼 비트판다는 정직원 및 계약직 직원 277명을 해고했다.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전체 직원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1100명을 해고하기로 했다.
■장기투자자도 손실 가능성
지난 주 소폭 반등하는 듯 했던 비트코인이 주말 들어 1만9000달러 대로 주저 앉으면서 바닥이 어디쯤일 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
크립토포테이토는 1일(현지시간) 현 시점에서 상대강도지수(RSI)에 따라 비트코인의 핵심 지지선은 1만7500달러(약 2270만원)에 형성돼 있으며 지지선을 지키지 못할 경우 1만5000달러(약 1950만원) 대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RSI는 추세의 강도를 백분율로 나타내는 것이다. 하락이 계속되면 0, 하락이 없으면 100%이 된다. 비트코인에서는 RSI가 50% 이하일 때 하락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한다. 현재 비트코인 RSI는 현재 40%를 밑돌고 있다. 만약 비트코인이 반등할 경우엔 저항선이 2만4000달러(약 3100만원), 3만달러(약 3900만원) 선에 형성돼 있다.
최근 비트코인의 급격한 하락은 장기투자자들의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장기투자자들은 보통 단기투자자들에 비해 낮은 시세로 매수·보유하고 있으며, 보유한 물량도 많은데 만약 장기투자자들의 매도가 본격화되면 한꺼번에 많은 물량이 시장에 쏟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비트코인의 폭락을 촉발하는 뇌관이 될 전망이다.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윤진 "'밤일'한다는 루머, 억장 무너져…열애설도 가짜"
- '조롱 논란' 박수홍♥김다예, 딸 출생신고 철회 "비상사태"
- 명태균 "김 여사, '남편이 젊은 여자와' 꿈…'대통령 당선' 감축 해몽"
- ‘칩거’ 2년 3개월 만에 모습 드러낸 안희정…“오랜만에 환하게 웃으셨다”
- "3시간 만에 10% 폭등"…비트코인, 트럼프 우세에 1억300만원 돌파(종합)
- '자발적 미혼모' 사유리 "아빠·오빠 모두 바람피워…집안 내력"
- 파주 숙박업소에서 50대 여성 숨진채 발견…경찰수사
- 트럼프 또 '개표 중 승리' 선언하나…'오늘 밤 연설 준비 중'[미 대선]
- 정영주 "전남친 3명과 만나…각자 가정 있어"
- 나주 지역구 현역 전남도의원 숨진채 발견…경찰 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