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콘사·운송사업자 협상 결국 결렬..'셧다운' 장기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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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콘 제조사와 운송사업자 간 협상이 또다시 결렬됐다.
이에 따라 전국레미콘운송총연합회가 본격적인 단체 행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특히 명칭을 놓고 '수도권 레미콘 운송연대'와 같이 절충안이 제시되기도 했지만 결국 협상은 결렬됐다.
이와 함께 운송사업자들이 그동안 요구해 온 △명절 상여금 100만원 △요소수 100% 지급 △타설 후 폐수 비용으로 레미콘 운송료 50% 지급 등은 논의가 이뤄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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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반비 인상은 공감대 형성..올해 7500원·내년 6000원
수도권 공장 일제히 중단할 듯..하루 피해 224억 예상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레미콘 제조사와 운송사업자 간 협상이 또다시 결렬됐다. 이에 따라 전국레미콘운송총연합회가 본격적인 단체 행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사태가 이어질 경우 수도권 레미콘 공장 ‘셧다운’ 장기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우선 운송사업자 측은 자신들을 노조로 인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레미콘 제조사들은 이를 수용할 수 없다고 맞섰다. 지입계약을 맺은 개인사업자로서 단체협상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에 변화가 없었던 것이다. 특히 명칭을 놓고 ‘수도권 레미콘 운송연대’와 같이 절충안이 제시되기도 했지만 결국 협상은 결렬됐다.
특히 운송사업자 측은 타임오프 수당도 강력히 요청했다. 타임오프는 제조사별 노조 대표자가 근무를 하지 않아도 상생기금 등을 통한 혜택을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이에 대해 레미콘 제조사들은 특정 대표자들만 수혜를 주는 게 타당하지 않다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이와 함께 운송사업자들이 그동안 요구해 온 △명절 상여금 100만원 △요소수 100% 지급 △타설 후 폐수 비용으로 레미콘 운송료 50% 지급 등은 논의가 이뤄지지 못했다.
운반비 부분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접점을 찾은 모습이다. 2년에 걸쳐 올해 7500원, 내년 6000원씩 총 1만3500원을 올리는 형태다. 앞서 운송사업자들은 현재 5만6000원인 운반비를 7만1000원으로 27% 인상해줄 것을 요구했다. 양측은 이번 협상 결렬 이후 추가적인 협의 진행 여부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
지난 1일 생존권사수결의대회를 진행하면서 파업 신호탄을 쏘아 올린 운송노동자들은 이번 협상 결렬에 따라 4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미 지난 1일 95%가량 운영을 멈춰 섰던 수도권 공장은 모두 문을 닫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태 장기화로 셧다운이 길어질 경우 레미콘 제조사들이 큰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수도권 14개 권역의 158개 레미콘 제조사 공장을 운영하지 못하면 하루 추정 피해액만 224억원 규모에 달한다. 아파트 등 건설 현장 공급 차질도 예상된다. 운송사업자들이 독점적 지위를 가질 수밖에 없는 구조가 변하지 않으면 시장이 왜곡되면서 업계가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레미콘 업계 관계자는 “레미콘 운반사업자의 집단적 운송 거부로 인해 레미콘 공장이 멈춰선다면 이는 곧바로 건설 현장 차질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일부 기득권의 이득을 위해 수많은 소비자들이 피해를 떠안게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함지현 (hamz@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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