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흔들릴 때 테슬라 '와르르'.. 서학개미 탄식 더 컸다

김민기 2022. 7. 3. 17:4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해 상반기 동학개미와 서학개미가 받아들인 수익률 성적표는 각각 -31%, -46%로 처참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역시 증시 전망이 어두운 가운데 개별 종목의 상승 모멘텀도 약한 상황이라 주가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월 3일부터 지난 1일까지 동학개미들의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주가는 평균 30.73%나 급락했고 서학개미들이 선택한 10개 종목 주가는 45.88%나 추락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개인 순매수 톱10 수익률 분석
'신저가 경신' 삼성전자 부진 여파
동학개미 평균 수익률 '-31%'
서학개미 원금 46% 날려 처참
'35% 폭락' 테슬라, 손실폭 키워
올해 상반기 동학개미와 서학개미가 받아들인 수익률 성적표는 각각 -31%, -46%로 처참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역시 증시 전망이 어두운 가운데 개별 종목의 상승 모멘텀도 약한 상황이라 주가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삼성전자, 또 다시 신저가 경신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월 3일부터 지난 1일까지 동학개미들의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주가는 평균 30.73%나 급락했고 서학개미들이 선택한 10개 종목 주가는 45.88%나 추락했다.

국내 시장에서 개인들이 많이 사들인 종목은 국민주인 삼성전자(15조3757억원)와 NAVER(2조665억원), 카카오(1조8019억원), 삼성전자우(1조4892억원), SK하이닉스(1조2626억원), 삼성전기(1조392억원), LG전자(8407억원), 두산에너빌리티(7619억원) 등이다.

그러나 이들 종목을 통해 달성한 수익률은 처참한 상황이다. 550만명의 개인들이 보유하며 '국민주'가 된 삼성전자 주가는 연초 7만8300원에서 5만6200원으로 28.22%나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1일 주가가 장중 5만5900원까지 빠지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미국 마이크론이 양호한 3~5월 실적 발표에도 6~8월 부진한 가이던스를 제시하자 업황 전망이 악화되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정보기술(IT) 대표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 성적표는 더 처참하다. 네이버 주가는 37만8500원에서 23만7000원으로 37.38% 하락했고 카카오 주가는 11만2500원에서 6만7300원으로 40.18%나 떨어졌다. 네이버에 대해서는 2·4분기 실적도 컨센서스에 미치치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네이버 2·4분기 영업이익을 3495억원으로 추정했는데 이는 컨센서스보다 5% 밑도는 수준이다. 그나마 두산에너빌리트 주가 하락률이 4.90%로 선전했고 에코프로비엠 주가 하락폭(12.23%)도 평균 하락률을 크게 밑돌았다.

■서학개미 사랑 '테슬라'도 35% 하락

같은기간 서학개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손실 폭은 45.88%로 동학개미 보다 심하다.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상반기 동안 서학개미가 순매수한 상위 1위는 테슬라다. 순매수 금액은 22억3223만달러로 이 기간 주가는 1056.78달러에서 681.79달러로 35%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증시 하락과 트위터 인수, 중국 상하이 공장 생산 차질에 따른 실적 둔화 등에 대한 악재가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순매수 2~3위 하락폭은 80%를 넘어섰다. 순매수 2위(20억9674달러)인 나스닥 3배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는 85.33%나 폭락했고 3위(13억1883만달러)인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수익률의 3배를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SHS ETF' 주가는 82.94%나 떨어졌다.

4위 엔비디아(-50.62%), 5위 애플(-21.76%), 6위 알파벳(-24.93%), 7위 마이크로소프트(-22.81%), 8위 'SPDR SP 500 ETF 트러스트(SPY)(-19.73%), 9위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 SRS 1 ETF(QQQ)(-29.08%), 10위 BMO 마이크로섹터 FANG 이노베이션 3X 레버리지 ETN(BULZ)(-86.17%) 등도 모두 주가가 급락했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앞으로 경기 침체에 진입할 경우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있다"며 "주식을 보유하지 않은 투자자라면 비중 확대 시점을 인플레이션 정점 이후로 미루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