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도 수천억대 '외환 이상거래'

강길홍 2022. 7. 3.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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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에 이어 신한은행에서도 비정상적인 규모의 외환거래가 이뤄진 점이 발견돼 금융감독원이 현장검사에 착수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달 23일 우리은행에 이어 30일 신한은행의 한 지점에서 발생한 거액의 외환 이상 거래에 대해 수시검사에 나섰다.

이미 주요 은행들이 우리은행 문제가 발생한 직후 자체적인 검사에 착수했으며, 신한은행도 자체 검사 단계에서 문제가 된 외환거래를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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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조사 결과
금감원, 이상거래' 현장검사 착수..전 은행에 점검 지시
연합뉴스

우리은행에 이어 신한은행에서도 비정상적인 규모의 외환거래가 이뤄진 점이 발견돼 금융감독원이 현장검사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모든 은행에 외환거래 운용 상황을 점검하도록 긴급 지시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달 23일 우리은행에 이어 30일 신한은행의 한 지점에서 발생한 거액의 외환 이상 거래에 대해 수시검사에 나섰다. 나머지 은행들에 대해서도 자체적으로 점검한 뒤 이상 여부를 보고받을 방침이다.

이미 주요 은행들이 우리은행 문제가 발생한 직후 자체적인 검사에 착수했으며, 신한은행도 자체 검사 단계에서 문제가 된 외환거래를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은 이번 수시검사를 통해 자금세탁 방지법과 외환 거래법 위반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거액의 송금이라서 해당 업체의 무역 거래 규모에 맞는 자금인지 의심이 들 수 있어 여러 가능성을 보고 있다"면서 "해당 은행 담당자가 자금세탁 방지법상 신고 및 보고 의무를 이행했는지와 외국환거래법상 외환 송금 처리 과정에서 제대로 했는지도 따져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금감원은 우리은행의 서울 모 지점에서 통상적인 범위를 벗어난 8000억원 규모의 외환거래가 지속돼온 정황을 파악하고 지난달 23일 수시검사에 착수했다. 우리은행은 이 지점에서 최근 1년 동안 8000억원 가량이 외환거래를 통해 복수의 법인에서 복수의 법인으로 송금된 사실을 내부 감사를 통해 포착, 금감원에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은행의 정확한 이상 거래 규모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우리은행의 8000억원대에 버금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상 거래 의심 사례가 발견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연이은 외환 이상거래가 발견되면서 금융권을 향한 금감원의 검사는 더욱 엄격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시장 질서 교란 행위와 불공정 거래, 불법 행위는 엄벌에 처하겠다는 방침을 강조해왔다.

이 원장은 또 지난달 은행장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재 진행 중인 금융사고 검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금융위원회와 함께 금융사고 예방을 위한 내부통제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강길홍기자 sliz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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