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박지현 이재명 전대출마는 궤변에 몰염치..물러서야"
이 의원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금의 민주당은 너무 많이 오염되어 있고 몰염치가 만연돼 있다. 앞뒤 오른쪽 왼쪽 위아래 모두 먹구름으로 가득 차 답답하다"며 "최소한 대표적인 몇 사람은 참 대오각성하고 개과천선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최근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한 박 전 위원장을 향해선 "피선 자격이 있는 권리당원도 아니고 지방선거 대패에 대한 책임도 있음에도 당 대표 출마를 운운하면서 그 명분으로 5대 당혁신안 추진으로 책임을 지겠다고 내세운다"고 말했다.
이재명 의원을 향해선 "대선과 지방선거 패배에 대한 큰 책임을 져야 하는데 당 대표를 맡아 당 개혁에 나서 책임지겠다고 분위기 띄운다"고 했다.
이에 이상민 의원은 "둘 다 똑같이 궤변이고 너무 염치가 없다"며 "책임이 있어 물러서겠다는 게 아니라 오히려 나서겠다니 언제부터 우리 민주당이 이렇게 무책임하고 몰염치한 짓을 감히 하고 있냐"고 지적했다.
이어 "어쩌다가 우리 민주당이 이렇게 혼탁하고 오염되었는지 기가 막히다. 정말 최소한 대표적 몇 사람만이라도 뒤로 물러서 있기를 강력히 촉구한다"면서 "아니면 모순이 극대화되어 질적 변환으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박 전 위원장은 전날 "민주당을 다시 국민을 위한 정당, 청년 목소리를 듣는 정당으로 만들겠다"며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다만, 지난 1월 이재명 선대위에 합류한 박 전 위원장은 권리당원 자격이 없어 현재로서는 후보로 나설 수 없는 상태다. 현행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당 대표 및 최고위원의 피선거권은 권리당원에게 주어지게 돼 있다. 권리당원이 되려면 권리행사 6개월 이전까지 입당해 12개월 이내에 6회 이상 당비를 납부해야 한다.
박 전 위원장은 전날 MBC 인터뷰를 통해 "아직 당원 가입을 한 지 6개월이 안 돼 비대위와 당무위에서 논의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우상호 비대위원장은 이날 "(박 전 위원장은) 현행 당헌·당규상 출마 자격이 없어 이 문제를 어떻게 할지 비대위원 사이에서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리당원 6개월' 규정을 축소하는 방안에는 "검토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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