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복무후 돌아온 황중곤, 연장전 승리후 눈물 "올해는 다승 이루겠다"

김경호 선임기자 2022. 7. 3.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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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중곤이 3일 부산 기장군 아시아드CC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아시아드CC 부산오픈 최종라운드 2번홀에서 세컨샷을 치고 있다. |KPGA 제공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황중곤(30)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5년만에 우승컵을 들었다.

황중곤은 3일 부산 아시아드CC(파71·7056야드)에서 열린 아시아드CC 부산오픈(총상금 8억원)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2개로 1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14언더파 270타를 기록, 이날 4타를 줄이며 따라붙은 권오상과 공동선두로 마친 뒤 3번째 연장전에서 승리했다. 두 차례 연장에서 모두 파로 비긴 황중곤은 18번홀(파4)에서 이어진 3차 연장에서 세컨샷을 1.2m 남짓 거리에 붙여 버디를 낚았다.

2010년 프로에 데뷔한 후 한국투어 2승, 일본투어 4승을 거둔 황중곤은 2017년 메이저급 대회 KPGA 선수권 우승 이후 5년 만에 KPGA 투어 3승을 거두며 상금 1억 6000만원을 획득했다. 2019년 일본 투어 마이나비 ABC 챔피언십 이후 개인 7번째 우승이다.

2019 시즌을 마친 뒤 사회복무요원으로 입대한 황중곤은 지난해 11월 제대후 뛰어든 올 시즌 9개 대회에서 3차례 톱10 포함 100% 컷통과에 성공하다가 10번째 대회에서 마침내 우승을 더했다. 연장전 승리후 눈물을 훔친 황중곤은 “올해 결혼하고, 아이까지 생겼다”며 12월 결혼식을 올리는 신부를 향해 “사랑한다, 잘 할게”라고 인사를 보냈다. 이어 “생각보다 빨리 우승해 기쁘다. 한 번도 1년에 다승을 한 적이 없는데, 올해는 남은 대회에서 다승을 목표로 뛰어보겠다”고 말했다.

3타차 선두로 출발한 황중곤은 8·9번홀 연속 버디로 중간합계 15언더파를 기록하며 4타차까지 앞서가다 11번홀(파4) 첫 보기후 15번홀(파5)에서 1m 남짓 파 퍼트를 실패하며 권오상에 1타차로 쫓겼다. 이후 권오상의 16번홀(파3), 17번홀(파4) 연속 버디로 역전 당해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황중곤은 18번홀에서 5m 버디퍼트를 넣고 공동선두를 되찾으며 기사회생했고, 연장전에서 이어이 승리를 거뒀다.

키 160㎝로 코리안투어 선수중 가장 작은 권오상은 데뷔 5년만에 첫 우승을 눈앞에 두었다가 황중곤의 끈기 앞에 무릎을 꿇었다. 2018년 데뷔후 4시즌 동안 한 번도 상금랭킹 70위 안에 들지 못했던 권오상은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생애 최고성적을 거둔 것으로 위안을 삼았다. 2018년 동아회원권 부산오픈 공동 10위가 종전 최고 순위였다.

올해 하나금융 인비테이셔널 우승자 이준석(호주)이 3위(13언더파 272타) 올랐고, 지난주 한국오픈 우승으로 상금 1위에 오른 김민규는 공동 13위(7언더파 277타)로 마쳤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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