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투어 통산 2승 임진희 "내 골프는 성장 중"

이태권 2022. 7. 3.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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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태권 기자]

임진희(24)가 시즌 첫 승의 기쁨을 전했다. .

임진희는 7월 3일 강원도 용평 버치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맥콜·모나파크 오픈 with SBS Golf(총상금 8억원)에서 최종 합계 11언더파 205타를 기록하며 2위 윤이나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시즌 첫 승을 따냈다.

대회를 마치고 임진희는 "대회 첫 라운드부터 마지막 라운드까지 선두를 할 수 있어서 기뻤다. 걱정도 많이 됐는데 샷도 좋고 퍼트 감도 좋아서 생각했던 대로 플레이가 된 것 같다"며 우승 소감을 전했다.

임진희는 지난해 6월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첫 승을 따낸 이후 이번 대회에서 1년 1주일여만에 KLPGA투어 통산 2승을 거두며 내년까지 보장됐던 KLPGA 정규 투어 시드를 오는 2024 시즌까지 1년 더 확보했다. 임진희는 대회 첫 날 "시드 걱정을 덜고 나서 부담없이 경기를 펼친 덕분에 성적이 좋아졌다"고 밝힌 바 있다.

우승 상금으로 1억 4400만원을 획득한 임진희는 올 시즌 2억 9082만 5000원을 벌어들이며 상금 순위 20위에서 8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그는 "올해 상금 랭킹 10위안에 들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임진희는 자신의 골프는 계속 성장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원래 퍼터는 자신있는데 드라이버 거리가 덜 나가는 것이 콤플렉스였다. 그래도 이제는 드라이버 거리도 상위권에 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진희는 "잘 먹고 운동을 많이 한 것도 있는데 드라이버 샷에 대한 고정관념을 바꿨다"고 드라이버 비거리 향상의 비결을 전했다. 그는 "그동안 드라이버 샷을 똑바로 쳐야 한다는 강박증이 있어서 가볍게 쳤는데 최근 2년간 세게 치는 쪽으로 방법을 바꿨다"고 설명하며 "작년에도 페어웨이 안착률 순위가 100위 밖으로 넘어가는 등 고생을 했지만 일단 멀리 치면 유리한 것 같다"며 향상된 드라이버 비거리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임진희는 KLPGA 정규 투어에 적응하기 위해 플레이 스타일도 바꿨다. 지난 2016년 KLPGA 드림 투어에 입문해 2년간 활동하다 2018년부터 KLPGA 정규투어에 나선 그는 "어렸을 때는 안정적으로 지키는 플레이를 선호했는데 프로에 와보니 잘쳐야 파 세이브더라. 그래서 프로 2년차부터 플레이 스타일을 공격적으로 바꿨다"고 밝히며 "코스 매니지먼트쪽에서 무모할 정도로 공격적일 때도 있어서 실수가 나오긴 하지만 그래도 만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우승 경쟁을 펼친 '루키' 윤이나(19)에게도 배울 점을 찾았다. 임진희는 "윤이나 선수가 경기 중반 4연속 버디를 잡으며 치고 올라와서 무서웠다"고 전하면서 "특히 마지막 홀(파5)에서 두번째 샷만에 그린에 공을 올리는 선수는 처음 봤다. 겨울에 훈련을 더 해야겠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이어 임진희는 "고향이 제주도인데 당시 초등학생 골프 선수가 많이 없었다. 그래서 방과후 수업으로 골프를 처음 접했는데 대회에 나가면 1,2등 해서 잘하는 줄 알고 부모님께 골프를 시켜달라고 했다"고 골프 입문 과정을 전하며 "막상 제대로 골프를 치니 잘하는 사람이 너무 많아 우물 안 개구리라고 느꼈지만 노력하는만큼 보상이 따르는 골프의 재미에 빠졌다. 아직도 골프가 좋고 더 노력해야한다고 생각하기때문에 골프 이외의 것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부단하게 성장할 것임을 드러냈다.

시즌 첫 승을 따낸 임진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우승을 하면서 시드가 1년 더 확보했는데 이제는 시즌 다승에 도전하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임진희는 "올 시즌 13번째 대회만에 우승을 하게 됐는데 다음 13번째 대회에서 우승을 하지 않을까요?"라고 되물으며 기자회견장을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임진희는 "이왕 우승을 한다면 고향인 제주도에서 열리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우승을 하고 싶다. 메이저 대회이기도 하고 삼다수로부터 4년째 서브 후원 계약을 받고 있기도 하다"고 설명하며 "저 혼자 잘친다고 우승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운도 따라줘야하기 때문에 우승에 집착하기보다는 성장해가는 나를 믿고 골프를 칠 것이다"고 밝혔다.

(사진=임진희/KLPGA제공)

뉴스엔 이태권 ag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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