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박지현·이재명 궤변에 몰염치..당은 괴물과 좀비로 가득찬 소굴"

김세희 2022. 7. 3.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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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소속된 정당에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은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의원을 향해 "둘 다 똑같이 궤변이고 너무 염치가 없다"고 했다.

박 전 위원장의 당대표 출마 선언과 이 의원의 출마 움직임을 비판한 것이다.

최근 '불출마' 압박 속에도 안규백 전당준비위원장과 비공개 회동을 갖고, 연일 계파를 불문하고 당내 의원과 원로를 상대로 '인사정치'를 벌이는 것을 꼬집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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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수완박' 법안 통과 위해 탈당한 민형배도 직격
"찌든 계파 해체 선언조차 못하는 무기력증"
"악질적 팬덤에 편승하려는 얄팍한 기회주의"
"대표적 몇 사람이라도 뒤로 물러서 있기를"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자신이 소속된 정당에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은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의원을 향해 "둘 다 똑같이 궤변이고 너무 염치가 없다"고 했다. 박 전 위원장의 당대표 출마 선언과 이 의원의 출마 움직임을 비판한 것이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소한 대표적 몇 사람은 대오각성하고 개과천선해야 할 때"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우선 박 전 위원장을 향해 "피선자격있는 권리당원도 아니고 지방선거 대패에 대한 책임도 있음에도 당대표 출마 운운하면서 그 명분으로 5대 당혁신안 추진으로 책임을 지겠다고 내세운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라 출마 요건인'당권 가입 6개월'을 충족시키지 못했는데도, 당헌 6조에 나온 '당무위원회 의결로 달리 정할 수 있다'는 단서조항의 적용을 당에 요구한 점을 비판한 것이다.

이재명 의원을 향해서는 "대선 지선 패배에 대한 큰 책임을 져야 하는데 그 책임을 당대표 맡아 당개혁에 나서겠다고 분위기를 띄운다"고 지적했다. 최근 '불출마' 압박 속에도 안규백 전당준비위원장과 비공개 회동을 갖고, 연일 계파를 불문하고 당내 의원과 원로를 상대로 '인사정치'를 벌이는 것을 꼬집은 것이다.

그러면서 "책임이 있어 물러 서겠다는게 아니라 오히려 나서겠다니 언제부터 우리 민주당이 이렇게 무책임하고 몰염치한 짓을 감히 하고 있습니까"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그 지경에다가 이쪽 저쪽 홍위병 역할해오던 자들이 갑자기 몸세탁하면서 개혁가로 나서고 있다"며 "모른 척 하자니 너무 많은 인내가 필요하다"고 했다. '세대교체론'의 주역으로 떠오른 97세대(70년대생·90년대 학번)가운에 일부가 특정 계파에 소속됐던 과거를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의원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통과를 위해 탈당을 불사했던 민형배 의원을 직격하기도 했다. 민 의원은 지난 4월 국민의힘의 '의사 진행 지연'을 막고 법안의 안건조정위 의결을 위해 민주당을 탈당했다. 이 의원은 "위장탈당해 국회법과 민주주의를 유린하고 당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자가 뉘우치기는 커녕 복당 운운하며 큰소리 치고 있는 등, 처럼회가 개혁의 순교자 결사체라는 등 온갖 요설과 괴담까지 난무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찌든 계파 해체선언 조차 못하는 무기력증, 악질적 팬덤에 눈치보거나 편승하려는 얄팍한 기회주의까지 더 해 바로 괴물과 좀비들이 가득 찬 소굴에 있는 듯 하다"며 "어쩌다가 우리 민주당이 이렇게 혼탁하고 오염되었는지 기가 막힌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정말 최소한 대표적 몇 사람만이라도 뒤로 물러서 있기를 강력히 촉구한다"며 "아니면 모순이 극대화되어 질적 변환으로 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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