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름방학 앞두고 '보복성 여행' 수요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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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에서 거주하는 쑹(宋) 모씨는 지난 2일 주말을 맞아 가족들과 함께 교외로 떠났다가 예상치 못한 교통 체증에 시달렸다.
베이징에서 두달 가까이 지속된 코로나19 통제조치가 대부분 완화된 가운데 주말 각 관광지에 사람이 붐볐다.
장샤오쥔 중국여행협회 지회장은 "코로나19 방역 정책만 효과적이라면 여행산업은 '보복성'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숙박업계의 데이터가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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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시즌·방학 앞두고 관광업계 기대감
베이징유니버셜·상하이디즈니도 재개장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평소 1시간이면 도착하는 거리를 3시간 만에 도착했어요. 코로나19 통제 조치가 완화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집 밖으로 나온거 같아요”
중국 매체 베이징상보는 “졸업시즌이 다가오고 많은 지역에서 통행 제한을 풀고 지역을 넘나드는 여행을 허가하면서 여름철 여행 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다”고 3일 보도했다. 9월 가을학기에 신학기를 맞는 중국은 7월이 졸업 시즌이다.
베이징 외곽 미윈구에 위치한 인기 호텔 관계자는 “6월 예약이 폭증하고 있다”며 “토요일(2일) 객실은 이미 다찼고 다른 날도 남은 방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5월 1일부터 문을 닫았던 베이징 최대 테마파크인 유니버셜스튜디오는 지난달 25일부터 다시 문을 열었다. 재개장 첫날에는 40도에 육박하는 날씨에도 입장객들이 몰렸고, 주변 호텔의 예약 건수가 전 주말대비 50% 가까이 증가했다고 중국 관영중앙라디오방송국이 보도했다.
중국 상하이 디즈니랜드도 100여일만인 지난달 30일 운영을 재개했다. 여행 플랫폼 ‘취날’에 따르면 지난주 디즈니랜드 주변 호텔 검색량이 최대 260% 오르고, 상하이 전체 관광지 입장권도 전주대비 80% 증가했다.
황샤오제 취날 최고마케팅책임자는 “베이징 유니버셜스튜디오와 상하이 디즈니랜드 재개장은 파급효과를 내고 있다”며 “베이징, 상하이 뿐 아니라 전국의 여행 소비 시장이 회복하고 관련 기업들이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여행 업계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올해 들어 우울한 시간을 보냈다. 중국 연휴 관광 수입은 2월 춘제(56.3%)를 제외하고는 4월 청명절(39.2%), 5월 노동절(44%) 모두 2019년과 비교해 절반 수준에도 못 미쳤다. 6월 단오절 때는 관광 수입이 2019년의 65.5% 수준으로 회복했지만 지난해와 비교해서는 12.2% 감소했다.
중국 여행업계는 당분간 보복성 수요를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 공업신식화부(공신부)는 지난달 29일 지역 간 통행 여부를 알려주는 이동코드 ‘싱청카’에서 위험지역을 나타내는 별표를 삭제하며 지역 간 이동 제한 조치를 해제했다.
장샤오쥔 중국여행협회 지회장은 “코로나19 방역 정책만 효과적이라면 여행산업은 ‘보복성’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숙박업계의 데이터가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리신젠 베이징 제2외국어학원 수도문화및여행발전연구원장은 “싱청카의 별표를 삭제한 것은 의심할 여지 없이 사람들의 이동 공간을 확대하는 계기가 됐다”며 “각 지방정부가 이에 맞춰 규제를 완화하는 방향으로 가면 관광산업 생태계를 복원하고 건전한 발전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신정은 (hao122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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