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열탕이 따로 없네"..서울시민 35도 폭염나기 '이렇게'

김동규 기자,김정현 기자 2022. 7. 3.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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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처음으로 폭염경보가 내려진 3일 서울 곳곳은 무더위를 피하려 나온 시민들로 붐볐다.

폭염경보가 내려지기 직전인 오후 2시께 서울 여의도 물빛광장에는 물놀이를 즐기는 아이들의 즐거운 소리가 가득했다.

이날 서울에는 동북권을 제외한 서남권, 서북권, 동남권에 올해 첫 폭염경보가 발효됐다.

서울의 폭염경보는 지난해(7월19일)보다 무려 16일이나 이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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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실내 피서객들 바글..오후 2시 30분 서울 첫 폭염경보
여의도 물빛광장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2022.7.3/뉴스1 김동규 기자© news1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김정현 기자 = 올해 처음으로 폭염경보가 내려진 3일 서울 곳곳은 무더위를 피하려 나온 시민들로 붐볐다. 오전부터 산, 물가, 백화점은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폭염경보는 최고 체감온도가 35도를 넘는 상태가 이틀 이상 계속되거나 더위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

오전 11시께 서울 관악구 지하철 신림선 관악산역 앞에는 땀을 흘리며 무더위에 맞서기 위해 나온 사람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60대 직장인 A씨는 "무릎이 좋지 않아 혼자 한시간 정도 등산을 하고 내려왔는데, 공기도 맑고 관악산 속 기온이 낮아 폭염도 피할 수 있어서 주말마다 온다"고 말했다. 6살 딸과 함께 산을 찾은 30대 여성 이모씨도 "산 정상까지는 가지 않고 입구에 있는 야외식물원에 왔는데 아이와 함께 나무 그늘 밑에서 더위를 피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폭염경보가 내려지기 직전인 오후 2시께 서울 여의도 물빛광장에는 물놀이를 즐기는 아이들의 즐거운 소리가 가득했다. 주황, 초록, 빨강의 형형색색 옷을 입은 어린이 200여명이 무더위도 잊고 물놀이를 즐겼다.

그늘막 텐트 설치구역에도 빼곡히 텐트가 늘어섰고 텐트 안과 밖에서 시원한 맥주나 음료를 즐기는 시민들도 보였다.

경기도 성남시에서 9살 아들, 7살 딸과 함께 여의도를 찾은 직장인 황모씨(41)는 "지난주 장마동안 어디 나가지 못했는데 더워도 아이들과 함께 밖으로 나오니까 좋다"며 "폭염이지만 물놀이를 하는 아이들을 보면 시원한 느낌이 난다"고 밝혔다.

관악산을 찾은 시민들.2022.7.3/뉴스1 김동규 기자© news1

백화점, 쇼핑몰, 실내놀이동산을 찾는 시민도 많았다. 낮 1시께 서울 잠실의 롯데월드 매표소 앞에도 더위를 피하려는 사람들로 긴줄이 형성됐다.

도봉구에 거주하는 직장인 신모씨(40)는 "원래 아내, 딸과 다른 야외놀이공원을 가려고 했는데 너무 더울거 같아서 실내놀이공원으로 왔다"며 "생각보다 시원해서 좋다"고 말했다.

오후 2시께 서울 코엑스몰에도 평소 주말보다 많은 사람들이 보였다. 카페와 식당가에도 줄을 서야 하는 곳이 많을 정도로 붐볐다.

강남구에 거주하는 주부 한모씨(44)는 "아들, 딸과 함께 영화를 보러 왔는데 오늘 너무 더워서 버스 한번만 타면 오는 길인데도 힘들었다"며 "그래도 시원한 실내에서 영화도 보고 밥도 먹을 수 있어서 좋다"고 즐거워했다.

여자친구와 데이트를 하러 나온 회사원 최모씨(29)도 "더위를 많이 타는 편이라 집에 있으려고 했는데 여자친구가 밖으로 가자고 해서 시원한 이곳으로 왔다"며 "7월 말에 휴가를 잡아뒀는데 벌써 이렇게 더워져서 걱정"이라고 밝혔다.

폭염이 절정으로 향하던 오후 3시께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 백화점도 웬만한 카페와 식당에는 앉을 자리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붐볐다. 30대 이모씨는 "옷을 사러 왔는데 마침 폭염이고 해서 여자친구와 함께 커피숍에서 조금 더 시간을 보내고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서울에는 동북권을 제외한 서남권, 서북권, 동남권에 올해 첫 폭염경보가 발효됐다. 서울의 폭염경보는 지난해(7월19일)보다 무려 16일이나 이른 것이다.

더위를 피해 코엑스몰을 찾은 시민들.2022.7.3/뉴스1 김정현 기자© news1

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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