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文청와대, 실종자 위치 알고도 엉뚱한 수색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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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격 사건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 하태경 위원장은 3일 "이대준 씨가 살아있는 동안 바다 속에서 북한군에 6시간 동안 끌려 다녔지만, 청와대와 국방부는 그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엉뚱한 곳을 수색하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하 위원장은 "당시에 우리 해군과 해경이 청와대와 국방부 지시를 받고 수색한 곳은 이대준 씨를 발견하기가 불가능한 곳인 연평도 인근의 남쪽 바다 중심으로 수색을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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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서 지켰다면 北 함부로 못했을 것…직무유기"
국민의힘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격 사건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 하태경 위원장은 3일 "이대준 씨가 살아있는 동안 바다 속에서 북한군에 6시간 동안 끌려 다녔지만, 청와대와 국방부는 그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엉뚱한 곳을 수색하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하 위원장은 이날 오후 12시 40분쯤 인천항에서 고(故) 이대준 씨가 발견된 연평도 해역을 현장 조사한 결과를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TF는 전날 숨진 이 씨의 형 이래진 씨 등 유가족과 함께 사고 해역 현장 조사를 진행했다.
하 위원장은 "당시에 우리 해군과 해경이 청와대와 국방부 지시를 받고 수색한 곳은 이대준 씨를 발견하기가 불가능한 곳인 연평도 인근의 남쪽 바다 중심으로 수색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청와대, 국방부는 해군과 해경이 엉뚱한 곳을 수색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지시사항을 바꾸지 않았다"며 "이 씨가 북한군에 잡혔던 지점은 날씨가 좋아 눈으로 봐도 보이는 거리였기 때문에 해경이 가까이에서 지키고만 있었어도 북한군이 대한민국의 국민을 함부로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하 위원장은 당시 청와대의 명백한 직무유기를 확인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래진 씨도 "골든타임이 존재했지만, 정부가 가만히 있었다"며 "청와대가 SI첩보를 듣고도 가만히 있으라고 한 것인지, 아니면 청와대와 다른 기관들이 조직적으로 개입이 됐는지 의심이 간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전 대통령과 민주당 의원들은 국민 앞에 당당히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했으면 좋겠다. 민생 이야기를 하면서 물타기를 더 이상 하지 말아달라"고 덧붙였다.
'해수부 공무원 피격 사건'은 지난 2020년 9월 서해상에서 어업지도선을 타고 있다가 실종된 이대준 씨가 북한군에 의해 피살된 사건이다. 당시 해경은 사건 발생 이후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하며 이 씨가 '자진 월북'했다고 발표했으나, 지난달 "월북 의도를 인정할 만한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다"며 입장을 번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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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황영찬 기자 techan92@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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