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꾼 10년 땀방울" 누리호 연구진에 편지

강다은 기자 2022. 7. 3.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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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여 명에 포상휴가·격려금도
이라크 건설 현장에는 광어회 600인분 전용기로 공수하기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뉴스1

“누리호 2차 발사의 성공을 축하하며, 지난 시간 무한한 헌신으로 성공적인 개발을 이끈 ○○○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지난 6월 말, 누리호 개발에 참여한 한화그룹 임직원 80여 명 앞으로 편지 한 통이 도착했다. 발신인은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김 회장은 누리호 2차 발사가 성공하자 개발에 참여한 임직원 80여 명에게 일일이 이름을 언급하며 격려 편지를 보냈다. 이번 누리호 발사에는 한화그룹 계열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로켓 액체 엔진 개발에 참여했다.

김 회장은 편지에서 “예정된 시간, 정해진 위치에서 정확히 작동하는 누리호를 보며 지난 10여 년의 세월 동안 여러분이 흘린 뜨거운 땀방울을 가장 먼저 떠올렸다”며 “아무것도 없던 개발 환경에서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꾼 우리의 저력으로 다시금 더 큰 꿈의 실현을 위해 힘차게 나아가자”고 썼다.

김 회장의 편지와 함께 누리호 사업에 참여한 연구진에게는 포상 휴가와 함께 별도 격려금도 지급된다. 편지를 받은 한 연구원은 “힘든 시간도 많았지만, 성공과 함께 회장님의 축하와 격려까지 받으니 지난 시간이 더욱 값지게 느껴진다”며 “지난해 1차 발사 실패로 낙담했을 때 김승연 회장께서 보내주신 편지와 과일 바구니 덕분에 다시 힘을 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지난해 10월 1차 발사 실패 후 임직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번 누리호 발사 과정에서 보여준 우리의 기술 역량과 연구개발로 내년에 있을 2차 발사 시험의 성공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고 격려했다.

김승연 회장은 그동안 주요한 계기가 있을 때마다 편지 등을 통해 임직원들과 소통하면서 여러 차례 화제가 되기도 했다. 2004년부터 매년 가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임직원 수험생 자녀들에게 ‘합격 기원 선물’과 격려 편지를 보내고 있으며, 코로나 시국에는 코로나에 감염된 임직원의 쾌유를 기원하는 편지와 꽃을 보내기도 했다. 특히 2014년 한화건설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현장을 깜짝 방문할 당시에는 노량진 수산 시장에서 준비한 광어회 600인분을 자신의 전용기로 공수하기도 했다. 당시 사막에서 회를 먹을 것이라곤 상상도 못 한 한화 근로자들이 크게 열광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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