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 감귤 '난방비' 부담 줄어든다.."난방 덜 하고 수확은 빨리"

제주방송 강석창 2022. 7. 3.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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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을 앞두고 있는 하우스 감귤 농가가 벌써 올 겨울 농사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이 이런 하우스 감귤 농가의 걱정을 덜어주기 위한 실증 재배에 들어갔습니다.

난방 시작 시점은 후기 가온과 같지만, 수확은 20일 정도 빨라져 조기 가온한 하우스 감귤과 비슷한 시기에 할 수 있게 된 겁니다.

이 재배 방식이 농가에 보급되면, 하우스 감귤 농가의 유류비 부담이 크게 줄어, 농가 소득을 끌어올리는 효과도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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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방비 부담 줄인 하우스 감귤 재배법 실증
20일 가량 난방 덜 해도 수확 가능
난방비 절감 실증 재배 중인 '유라조생'

수확을 앞두고 있는 하우스 감귤 농가가 벌써 올 겨울 농사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치솟고 있는 기름값 때문입니다. 

지난 겨울 평균 기온이 전년보다 4.5도나 떨어지면서 난방일 수가 늘어난데다 유가 상승 여파로 기름값 부담이 상당했는데, 지금 추세라면 이번 겨울엔 거의 2배 이상 기름값이 더 들어가야하는 상황입니다. 

올해 하우스 농가에 공급된 농업유 가격은 리터당 2013원으로 지난해 1361원에 비해 48%나 뛰었습니다. 

제주에선 887농가가 하우스 감귤 농사를 하고, 재배 면적은 363ha나 됩니다. 

하지만 유가가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면서 영농비 부담에다 작황이 부진해지지 않을까 걱정까지 커지고 있습니다. 

하우스 감귤은 11월에서 12월 중순 사이에 난방을 시작하는 조기 가온 재배와 12월 하순 이후 난방에 들어가는 후기 가온 재배 방식이 있습니다. 

조기 가온을 하면 180일~210일 후 수확을 할 수 있지만, 난방비 부담이 그만큼 늘어납니다. 

후기 가온을 하면 기름값은 덜 들지만 220일`240일 후 수확이 가능해, 수확시기가 늦춰지는 문제가 있습니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이 이런 하우스 감귤 농가의 걱정을 덜어주기 위한 실증 재배에 들어갔습니다. 

하우스 난방은 덜 하면서, 수확시기를 앞당길 수 있는 재배 방법을 찾고 있는 겁니다. 

실증 재배 품종은 극조생 하우스 감귤 품종인 '유라 조생'입니다. 

농업기술원은 유라 조생을 심은 감귤 하우스에 지난해 12월 24일 난방을 시작했습니다. 

후기 가온 재배 방식과 비슷한 시점에 가온을 시작한 겁니다. 

수확 앞둔 극조생 하우스 감귤 '유라 조생'

하지만 수확 시점은 가온을 시작한 후 180일 정도로 단축시켰습니다.

실증 재배 결과 지난달 25일쯤 수확이 가능한 품질에 도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난방 시작 시점은 후기 가온과 같지만, 수확은 20일 정도 빨라져 조기 가온한 하우스 감귤과 비슷한 시기에 할 수 있게 된 겁니다. 

더욱이 실증 재배한 유라 조생의 당도가 12브릭스 이상이고, 산도는 1% 이하라 맛이나 품질도 좋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농업기술원은 생산량이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것으로 확인이 되면, 하우스 감귤 농가에도 실증 재배 방식을 적용할 계획입니다. 

이 재배 방식이 농가에 보급되면, 하우스 감귤 농가의 유류비 부담이 크게 줄어, 농가 소득을 끌어올리는 효과도 기대됩니다. 

JIBS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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