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지사 등 경기지역 단체장, '팔색조' 민선8기 출범..핵심은 '민생'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집중호우 대응을 위해 지난 1일 예정된 민선8기 취임식을 생략한 채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취임사 없이 ‘묵언’으로 실사구시(實事求是)의 애민 정신을 드러낸 셈이다. 도내 31개 시·군의 단체장들도 취임식을 취소하거나 간소화하고 장맛비가 쏟아진 현장으로 뛰어갔다.
3일 도에 따르면 김 지사를 비롯한 도내 시·군 단체장의 취임 일성은 ‘민생 챙기기’로 압축된다. 급격히 치솟는 물가 등 경제위기 속에서 소통을 통해 기틀을 다지겠다는 것이다.
◆ 김동연 지사 ‘집중호우’로 취임식·취임사 생략…“실사구시·공명정대”
애초 김 지사는 이날 도청 대강당에서 각계각층 인사와 도민 등을 초청해 타운홀 미팅(도민 대담) 형식으로 취임식을 열 예정이었다.
김 지사가 출근과 함께 찾은 곳은 청사 2층 재난안전대책본부였다. 이곳에서 집중호우 피해 상황을 보고받은 뒤 5층 집무실에서 민생 1호 ‘경기도 비상경제 대응조치 종합계획’을 결재했다. 고물가와 고금리 등 경제위기 상황에서 중소기업인과 소상공인, 자영업자, 취약가구 등의 민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1단계에선 수출보험지원과 물류비 지원, 농어업인 면세유 지원 등 5대 대책이 추진된다.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납품단가에 반영하는 납품단가 연동제도 포함됐다. 국비 149억원, 도비 93억원 등의 예산이 투입된다. 2단계에선 고금리 대환과 저금리 운영자금 지원, 재도전 희망특례 보증 지원, 신용회복 지원 등이 뒤따른다. 국비 1077억원, 도비 2121억원 등 재원의 규모도 커진다. 마지막 3단계에선 긴급 끼니 돌봄제 도입과 여성 취업자금 120만원으로 상향, 청년기본대출 시행 등이 잡혀있다. 사전 협의가 필요한 정책들로, 관련 예산은 하반기 추가경정예산안과 내년 본예산에 반영될 예정이다.
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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