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와 안 맞으면 스스로 떠나라"..살벌해진 美기업 감원 바람

박진영 기자 2022. 7. 3.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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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최악의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그동안 인재 확보 경쟁에 열을 올리던 주요 기술기업들이 잇따라 인력 감축에 나서고 있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플랫폼은 지난달 30일 직원과의 질의·응답 행사에서 올해 엔지니어 신규 채용을 당초 계획보다 30~40% 줄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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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 블랙홀' 메타, 확 달라진 고용 방침..엔지니어 신규 채용 규모 30~40% 축소..저커버그 "공격적 목표 못 따라올 거면.." 기업들 경기침체 공포에 덜 뽑고, 내보내고..
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미의 한 건물에 붙어 있는 기업 채용 공고. /AFPBBNews=뉴스1

"회사가 세운 공격적인 목표를 따라오지 못하는 직원은 스스로 떠나라. 신규 채용은 줄이겠다." (메타플랫폼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

올 하반기 최악의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그동안 인재 확보 경쟁에 열을 올리던 주요 기술기업들이 잇따라 인력 감축에 나서고 있다.
'1만명→6000~7000명' 엔지니어 채용 줄인 메타플랫폼
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 최고경영자(CEO)/AFPBBNews=뉴스1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플랫폼은 지난달 30일 직원과의 질의·응답 행사에서 올해 엔지니어 신규 채용을 당초 계획보다 30~40% 줄이겠다고 밝혔다.

1만여명의 엔지니어를 채용하려던 계획을 6000~7000명으로 낮춰 잡았다. 메타플랫폼은 지난달 신규 채용 동결·감축 방침을 밝힌 바 있지만 구체적인 규모가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저커버그 메타플랫폼 CEO는 심각한 경기 상황을 경고하며, 회사의 경영 목표를 충족하지 못하는 직원들은 스스로 떠나는 것이 낫다는 강도 높은 발언을 내놨다. 그는 "역사상 최악의 경기 침체를 예상되는 만큼 회사는 좀 더 공격적인 경영 목표를 세우고 압박 강도도 높일 것"이라며 "여러분 중 일부가 이 자리가 맞지 않다고 결심하고 떠난다면, 내 입장에선 좋다"고 밝혔다.

메타는 최근 수년간 빠른 속도로 인력을 늘려온 대표적인 기업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직원 이탈을 막으려고 다양한 복지 프로그램을 시행해 왔다. 하지만 올 들어 기류가 확 바뀌었다. 데이브 웨너 메타플랫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 2월 "회사 비용증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급속히 늘어난 인력"이라며 "우크라이나 전쟁 및 경기 침체의 타격이 예상되는만큼 지출을 억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메타 로고/AFPBBNews=뉴스1

테슬라·넷플릭스도 인력감축 적극 나서
테슬라도 인력 감축에 적극적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지난달 초 경영진과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미국 경제 위기의 심각성을 언급하며 테슬라의 신규 채용을 중단하고 전체 정직원의 약 10%를 감축하겠다는 계획을 알린 바 있다.

이후 테슬라의 핵심 자율주행 기술의 일종인 오토파일럿 담당팀 직원 200여명을 해고하는 등 엔지니어와 인사 담당자들이 잇따라 해고돼 논란이 일었다.

세계 최대 온라인동영상(OTT) 업체인 넷플릭스도 최근 두 달 사이 직원 450여명을 내보냈다. 이는 전체 직원의 4%에 해당한다. 넷플릭스는 지난 4월 유료 가입자 수가 11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하는 등 실적 압박을 받자 인력 감축을 결정했다. 회사 측은 "매출 성장 둔화와 비용 증가가 맞물려 인력 조정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25일 부산 벡스코 2전시장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문화혁신포럼' 행사에서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CEO가 연설을 하고 있다.(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제공)2019.11.25/뉴스1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도 최근 코인시장 폭락과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전체 정규직의 18% 상당인 1100명을 해고하겠다고 밝혔다.

인력 감축에 나선 기술 기업의 경우 주가도 크게 빠졌다. 올 들어 메타는 52%, 테슬라는 35%, 넷플릭스는 70% 이상 각각 주가가 폭락했다. 미국 고용시장 실업률 증가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블룸버그는 "최근 구인 건수가 눈에 띄게 줄기 시작했다"며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로 고용주들이 조용히 채용 계획을 축소하고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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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jy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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