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와 안 맞으면 스스로 떠나라"..살벌해진 美기업 감원 바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 하반기 최악의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그동안 인재 확보 경쟁에 열을 올리던 주요 기술기업들이 잇따라 인력 감축에 나서고 있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플랫폼은 지난달 30일 직원과의 질의·응답 행사에서 올해 엔지니어 신규 채용을 당초 계획보다 30~40% 줄이겠다고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회사가 세운 공격적인 목표를 따라오지 못하는 직원은 스스로 떠나라. 신규 채용은 줄이겠다." (메타플랫폼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
1만여명의 엔지니어를 채용하려던 계획을 6000~7000명으로 낮춰 잡았다. 메타플랫폼은 지난달 신규 채용 동결·감축 방침을 밝힌 바 있지만 구체적인 규모가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저커버그 메타플랫폼 CEO는 심각한 경기 상황을 경고하며, 회사의 경영 목표를 충족하지 못하는 직원들은 스스로 떠나는 것이 낫다는 강도 높은 발언을 내놨다. 그는 "역사상 최악의 경기 침체를 예상되는 만큼 회사는 좀 더 공격적인 경영 목표를 세우고 압박 강도도 높일 것"이라며 "여러분 중 일부가 이 자리가 맞지 않다고 결심하고 떠난다면, 내 입장에선 좋다"고 밝혔다.
메타는 최근 수년간 빠른 속도로 인력을 늘려온 대표적인 기업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직원 이탈을 막으려고 다양한 복지 프로그램을 시행해 왔다. 하지만 올 들어 기류가 확 바뀌었다. 데이브 웨너 메타플랫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 2월 "회사 비용증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급속히 늘어난 인력"이라며 "우크라이나 전쟁 및 경기 침체의 타격이 예상되는만큼 지출을 억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후 테슬라의 핵심 자율주행 기술의 일종인 오토파일럿 담당팀 직원 200여명을 해고하는 등 엔지니어와 인사 담당자들이 잇따라 해고돼 논란이 일었다.
세계 최대 온라인동영상(OTT) 업체인 넷플릭스도 최근 두 달 사이 직원 450여명을 내보냈다. 이는 전체 직원의 4%에 해당한다. 넷플릭스는 지난 4월 유료 가입자 수가 11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하는 등 실적 압박을 받자 인력 감축을 결정했다. 회사 측은 "매출 성장 둔화와 비용 증가가 맞물려 인력 조정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도 최근 코인시장 폭락과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전체 정규직의 18% 상당인 1100명을 해고하겠다고 밝혔다.
인력 감축에 나선 기술 기업의 경우 주가도 크게 빠졌다. 올 들어 메타는 52%, 테슬라는 35%, 넷플릭스는 70% 이상 각각 주가가 폭락했다. 미국 고용시장 실업률 증가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블룸버그는 "최근 구인 건수가 눈에 띄게 줄기 시작했다"며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로 고용주들이 조용히 채용 계획을 축소하고 있다"고 짚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유진, 괌 휴가 모습 어떻길래…"누가 42세라 믿을까" 최강 동안 자랑 - 머니투데이
- 이효리♥이상순 제주 카페 이틀만에 사과문…문 안 연 이유 - 머니투데이
- 쇼핑몰 복도서 비닐봉지 깔고 '볼일'…"한손에 도넛"[영상] - 머니투데이
- "내 인생에서 꺼져"…티아라 출신 한아름, 의미심장 SNS - 머니투데이
- '베트남 커피사업' 이켠, 교통사고 치료중…얼굴 얼마나 다쳤나 - 머니투데이
- "인정 못해"…트럼프가 깬 미국 '민주주의 상징' 승복연설, 이번에도? - 머니투데이
- 이연복 "흑백요리사 제일 먼저 섭외 왔지만 거절"…시즌2 출연은? - 머니투데이
- 53세 박소현 "연애 안 한 지 20년…15년 전 연프 출연 후 상처" - 머니투데이
- 전세사기 분통한데 HUG까지 배신…"보증금 못 줘" 문제 약관 뭐길래 - 머니투데이
- 韓美 원자력수출 협력 MOU잠정합의…"체코원전 수출 청신호"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