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레이 출사표' 던지는 97주자들..더 선명해진 '이재명 대결구도'

한재준 기자 2022. 7. 3.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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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 주자들이 연일 전당대회 출사표를 던지며 반(反)이재명 진용을 갖추고 있다.

강 의원의 출마 선언으로 전당대회 97그룹 주자는 강병원·박용진 의원을 포함해 세 명으로 늘어났다.

전국 단위 선거의 연패에 대한 반성문으로 출마의 변을 대신한 강 의원은 다른 97그룹 주자들과 마찬가지로 유력 당권 주자인 이재명 의원의 불출마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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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 97주자 중 세 번째 출사표.."李 출마 적절했으면 안 나왔을 것"
97그룹, 단일화 문 열어놓고 연합 전선..이재명 고립 전략인 듯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 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7.3/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 주자들이 연일 전당대회 출사표를 던지며 반(反)이재명 진용을 갖추고 있다. 일찌감치 단일화 가능성도 열어놓으며 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진 이재명 의원을 전방위 압박하는 모양새다.

97그룹 주자인 강훈식 의원은 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 삶을 바꾸는 쓸모 있는 민주당을 만들겠다"며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강 의원의 출마 선언으로 전당대회 97그룹 주자는 강병원·박용진 의원을 포함해 세 명으로 늘어났다.

강훈식 의원은 민주당의 대선 패배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왜 민주당이 있어야 하는지, 우리의 효용을 스스로 입증해내지 못했다"며 "코로나 속에서 신음하는 영세 상인과 서민의 삶을 개선하기는커녕 현실과 동떨어진 부동산 정책을 고집하고, 관료 주도의 민생 대책에 떠밀려 유능한 민생 정당은 찾아볼 수 없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검찰개혁의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국민께 제대로 된 설명도 없이 급하게 추진하는 잘못을 범했다"며 "중산층과 서민이 우선이라던 민주당의 모순에 대해 국민은 표로 심판했다"고 지적했다.

전국 단위 선거의 연패에 대한 반성문으로 출마의 변을 대신한 강 의원은 다른 97그룹 주자들과 마찬가지로 유력 당권 주자인 이재명 의원의 불출마를 촉구했다.

강 의원은 "우리는 대선 이후 기본과 상식마저 무너뜨리는 길을 선택했다"며 "제가 모든 걸 걸었던 대선 후보는 연고도, 명분도 없는 지역의 보궐선거에 출마했다"고 이 의원을 겨냥했다.

이어 "(이 의원의 출마가) 적절하다고 판단했으면 제가 나오지 않고 도왔을 것"이라며 이 의원의 불출마를 압박했다.

세 번째 주자로 출전한 강 의원이 '이재명 당대표 불가론'에 동참하면서 97그룹과 이 의원의 정면대결 구도가 선명해졌다.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 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6.29.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가장 먼저 출마를 선언한 강병원 의원 또한 "우리당의 연이은 패배에 책임이 있는 분들이 나와 대결하는 것이 국민 눈에는 계파싸움으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며 이 의원의 불출마를 요구했고, 박용진 의원은 "어대명(어차피 당 대표는 이재명)이라는 체념, 그것을 박용진이라고 하는 가슴 뛰는 기대감으로 바꾸겠다"고 한 바 있다.

97그룹 주자들의 반이재명 전선은 전대가 임박할수록 더 견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출마를 공식화하는 동시에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를 밝히고 있다. (공동취재) 2022.6.30/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강훈식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마치고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능력 있는 분들이라면 당 대표 선거에 나와서 경쟁하고, 경쟁 속에서 나머지 문제를 논의해도 된다"며 선거 과정에서의 단일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97그룹이 연합전선은 당대표 출마를 준비하는 이 의원에게도 상당한 부담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친문(친문재인) 중진인 홍영표·전해철 의원의 불출마 선언 이후 97그룹이 친문 중진들을 등에 업고 새 진영을 짜면서 고립무원의 처지가 됐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서는 이 의원이 전대 후보 등록 직전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한편에서는 불출마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 의원의 출마 가능성에 대해 "50대 50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96차 의원총회에서 박홍근 원내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공동취재) 2022.6.30/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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