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안팔리자.. 전장부품으로 눈돌린 삼성전기·LG이노텍

전혜인 2022. 7. 3.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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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와 LG이노텍이 침체기를 맞은 스마트폰 대신 자동차용 전장부품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특히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유럽에서 BMW를 만나는 등 전장사업을 직접 챙겼고, 구광모 LG그룹 회장 역시 전장사업을 미래 성장사업의 핵심 축으로 꼽고 있는 만큼 활발한 투자와 시장확대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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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구광모 총수가 직접 챙겨
자동차 첨단 기능 대거 탑재 영향
디스플레이·센서 등 수요 급증세
삼성전기 부산사업장 전경. <삼성전기 제공>
카메라 모듈 제품. <LG이노텍 제공>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이 침체기를 맞은 스마트폰 대신 자동차용 전장부품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특히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유럽에서 BMW를 만나는 등 전장사업을 직접 챙겼고, 구광모 LG그룹 회장 역시 전장사업을 미래 성장사업의 핵심 축으로 꼽고 있는 만큼 활발한 투자와 시장확대가 예상된다.

3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5월 전 세계에서 판매된 스마트폰 판매량은 9600만대 수준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하락한 것은 지난해 6월부터 시작해 11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4월부터는 전월과 비교해서도 판매량이 감소하고 있다. 이와 같은 시장 감소세 속에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3500만대 줄어들어 13억5700만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스마트폰 시장은 최근 몇 년 사이 각 브랜드의 플래그십 제품군의 스펙이 상향평준화되고 교체 사이클이 장기화되면서 시장 성장세가 정체기에 들어섰다. 업계에서는 폴더블 등 신규 폼펙터를 중심으로 신시장 수요를 이끌어내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규모가 크지 않다.

이에 스마트폰 부품 등을 중심으로 하던 전자 기업들은 최근 신규 시장 영역을 확장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대표적인 시장이 최근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으로 전동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자동차 전장 시장이다.

자동차에 첨단 기능이 대거 탑재되기 시작하면서 반도체를 시작으로 디스플레이, 센서, 카메라 모듈 등 전자 부품들이 사용되는 양이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과 LG 등은 그룹 차원에서 전장 사업에 대한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구 회장이 지난 2018년 취임 직후부터 각 계열사를 중심으로 전장 관련 사업 포트폴리오를 대거 강화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유럽 출장에서 지난 2016년 인수한 전장 계열사 하만을 방문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출장에서 돌아오면서 "차 업계의 급변하는 상황을 피부로 느꼈다"며, 전장 사업에 대한 관심을 직접 표현하기도 했다.

전장 시장과 관련해 최근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곳은 카메라 모듈 시장이다.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이 활발해지면서 차량 내 사용되는 카메라의 개수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용 부품의 경우 일반 IT 제품에 사용되는 부품보다 훨씬 높은 신뢰성을 요구한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특히 카메라 모듈의 경우에는 사진을 찍을 때에만 기능이 작동하는 IT제품과 달리 차가 움직이는 모든 순간 카메라가 항상 작동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주변 상황에 영향을 받지 않는 고신뢰성이 요구된다.

국내 카메라모듈 제조사인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은 초기 주도권을 잡기 위해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양사는 테슬라와 같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부터 대규모 수주를 잇따라 따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삼성전기는 지난 1일 미디어 대상 세미나를 열고 "최근 자율주행 기술의 고도화로 자동차 1대당 카메라모듈 탑재량이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전장용 카메라모듈은 주요거래선의 시장점유율 확대 등 영향으로 전년 대비 대폭 성장하고, 향후에도 이런 성장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시황 개선을 자신했다.

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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