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퇴역한 초계함, 남미 페루 해군 소속으로 림팩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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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간 서해와 남해를 수호했던 한국 해군 초계함이 태평양 건너 남미 페루에서 새로운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미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지난달 29일 환태평양훈련(RIMPAC·림팩)에 참가하기 위해 하와이에 도착한 페루 해군 초계함 기세(BAP Guise, CC-28)함의 모습을 온라인에 공개했다.
페루의 초대 해군 참모총장 이름을 딴 기세함은 한국이 기증한 포항급 초계함 순천함(PCC-767)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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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지난달 29일 환태평양훈련(RIMPAC·림팩)에 참가하기 위해 하와이에 도착한 페루 해군 초계함 기세(BAP Guise, CC-28)함의 모습을 온라인에 공개했다.
페루의 초대 해군 참모총장 이름을 딴 기세함은 한국이 기증한 포항급 초계함 순천함(PCC-767)이다.
1987년 현대중공업에서 건조, 1988년 취역한 순천함은 1000t급 초계함으로서 연안 방어작전에 투입됐다. 해군 제2함대에 소속돼 서해 북방한계선(NLL) 경계 작전 임무를 수행했다. 2009년 11월 대청해전에서 전공을 세웠다.
2012년부터는 제3함대 소속으로서 남방해역을 수호한 후 2019년 임무를 마쳤다. 이후 페루 해군에 기증됐다. 한국 해군은 기증 전 점검과 수리를 진행했다.
순천함은 지난해 11월 26일 경남 진해항을 출발해 일본 요코스카와 미국 하와이, 샌디에이고를 거쳐 지난 1월 초순 페루 카야호항에 입항했다.
한국은 2016년에도 동급 함정인 경주함(PCC-758)을 제공한 바 있다. 페루에선 페레(Ferre)함으로 불린다.
기세함은 앞으로 페레함과 함께 페루 해군의 원양작전을 담당하면서 국제 훈련에 참여하는 전력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또한 한국 방위산업의 우수성을 알려 현지 방산수출을 돕는 역할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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