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의장 임명 굳힌 尹..박순애·김승희는 고심

김남균 기자 2022. 7. 3. 15:2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르면 4일 김승겸 합동참모본부 의장 후보자를 임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3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김승겸 후보자를 국회 인사청문회 없이 임명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이 김승겸 후보자를 임명하게 되면 2006년 합참의장에 대한 인사청문회 제도가 도입된 후 처음으로 청문회를 거치지 않은 합참의장이 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실 "오늘 보직신고 예정"
강행땐 野 반발..낙마땐 타격
딜레마에 朴·金 임명은 장고
대통령실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스페인 마드리드 시내에 위치한 호텔에서 자료를 검토하는 사진을 3일 공개했다. 사진 제공=대통령실
[서울경제]

윤석열 대통령이 이르면 4일 김승겸 합동참모본부 의장 후보자를 임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회 하반기 원 구성 지연으로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기약할 수 없는 상황에서 당면한 북한 위협에 대응해야 한다는 명분에서다. 다만 김 후보자와 함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 기한이 만료된 박순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임명에 대해서는 고심이 길어지는 분위기다.

3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김승겸 후보자를 국회 인사청문회 없이 임명할 계획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김승겸 후보자의 보직 신고도 4일로 예정돼 있다”며 “국군 최고 작전지휘관인 합참의장 자리를 언제까지 비워둘 수 없다는 판단”이라고 전했다. 윤 대통령도 지난달 21일 세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재송부 요청을 앞두고 “합참의장은 조금 오래 기다리기는 어려운 면이 있다”고 밝힌 적이 있다.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 기한은 지난달 29일 이미 만료됐다.

윤 대통령이 김승겸 후보자를 임명하게 되면 2006년 합참의장에 대한 인사청문회 제도가 도입된 후 처음으로 청문회를 거치지 않은 합참의장이 된다. 새 정부에서 청문회 없이 임명되는 인사로는 김창기 국세청장에 이어 두 번째다.

다만 박순애·김승희 후보자 임명은 딜레마가 됐다. 이들 후보자 역시 청문보고서 재송부 기한이 김승겸 후보자와 같은 날 만료됐다. 새 정부 출범 이후 교육·보건복지 수장의 공백이 두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지만 임명을 강행하기에는 여소야대 정국에서 야당의 반발이 큰 부담이다.

후보자들의 개별 의혹도 커지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최근 김승희 후보자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의뢰했고 검찰도 수사에 착수했다. 박 후보자는 음주운전·갑질 논란이 불거졌다. 만약 이들이 자진 사퇴 형식 등으로 낙마할 경우에도 윤 대통령의 정치적 타격은 불가피하다.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국회 상임위원회 구성이 완료되는 대로 두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절차를 거치고 윤 대통령이 그 결과에 따라 임명 여부를 최종 판단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여당인 국민의힘 내에서도 김승희 후보자에 대해 부정적 기류가 흐르는 터라 윤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하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한편 김승희 후보자는 1일 보도 자료를 통해 “고의로 정치자금을 사적 용도로 사용하지 않았다”며 자진 사퇴 가능성을 일축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김승희 후보자가) 즉각 사퇴해야 하고 후보자가 사퇴하지 않으면 윤 대통령이 직접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박순애(왼쪽부터)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김승겸 합동참모본부장 후보자. 사진 제공=대통령실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