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신스님, 시집 '웃는 연습' 출판

박계교 기자 2022. 7. 3.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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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가 이전·후 인연과 수행 등 담아내
2일 서산시 서광사 대웅전 앞에서 도신 스님의 '웃는 연습' 출판기념 사인회가 열린 가운데 도신 스님이 시를 낭송하고 있다. 사진=박계교 기자

'벚꽃 활짝 핀 나무 아래서 그에게 말했다. 너는 장애인이 아니야라고 떠나도 된다고 마지막 보낼 사람을 위해 웃은 연습을 하였다'

노래하는 스님으로 잘 알려진 도신 스님(서광사 주지)의 시집 '웃는 연습'의 시 '웃는 연습'이다. 2020년 계간 '서정시학'으로 등단한 도신 스님이 시집 '웃는 연습'을 펴냈다. 저자는 '박금성'이다. '박금성'은 8살 때 출가한 도신 스님의 속명이다.

직접 작사와 작곡을 하기 위해 노랫말을 고민하면서 시와 가까진 그는 서정적 분위기의 노랫말들을 따로 모아 한 권의 시집으로 독자들에게 다가섰다. 1-4부로 나눠진 '웃는 연습'은 도신 스님의 출가 이전의 아픈 인연들과 출가 이후의 수행과 삶을 담고 있다.

이수명 시인은 "박금성 시인의 시는 세계를 뚫고 들어가는 주체의 탐색과 손을 대지 않고 세계를 드러내고자 하는 주체의 물러섬이라는 두 힘의 균형 위에서 이루어진다"며 "이 상반되는 듯 보이는 두 방향이 시에서 조율되는 과정이 그의 시"라고 평가했다.

도신 스님은 2일 서광사 대웅전 앞에서 시집 '웃는 연습' 출판기념 사인회를 했다. '서산 피리쟁이 s', 밴드 '색즉시공'의 공연과 시인과의 토크, 시낭송가들의 시극, 도신 스님의 시 낭송 등으로 진행됐다. 성일종 국회의원, 이완섭 서산시장, 도·시의원, 지역주민, 수덕사 선덕 지운스님, 주지 정묵스님, 중앙종회의원 정범스님, 신도 등이 찾아 '웃는 연습' 출간을 축하했다.

도신 스님은 "노래는 리듬 음정 강약뿐 아니라 감성에 묶여 있어 그게 어려운데, 시는 좀 더 자유로운 편"이라며 "시를 쓰면서 어린 시절로 돌아가 보니 내면에 원망과 눈물이 아직도 남아 있었는데 첫 시집을 내면서 '내 안의 박금성'을 많이 위로하며 치유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도신 스님은 8살 예산 수덕사로 입산해 전 총무원장 법장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현재 조계종 초심호계원장과 수덕사 박물관장, 서광사 주지다. 중앙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고, 2020년 '서정시학' 신인상을 수상했다.

도신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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