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운명의 일주일..윤심 구애 먹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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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3일 운명의 한주를 맞았다.
7일 윤리위 심의·의결을 앞두고 윤심(尹心)에 구애하고 있는 상황인데, 징계 결과에 따라 이 대표의 정치적 운명은 물론이고 여권 내 권력 지형도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에게 당원권 정지 이상의 중징계가 내려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징계 결과에 따라 이 대표의 거취가 결정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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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귀국 깜짝 마중 나갔지만 역부족
李 "도와달라는 말 없는데 어떻게 돕냐" 토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3일 운명의 한주를 맞았다. 7일 윤리위 심의·의결을 앞두고 윤심(尹心)에 구애하고 있는 상황인데, 징계 결과에 따라 이 대표의 정치적 운명은 물론이고 여권 내 권력 지형도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지난 1일 윤석열 대통령이 귀국하는 서울공항에 깜짝 등장했다. 당초 기자들에게 공개된 일정에는 이날 오전이 비워진 상태였지만, 갑자기 마중나간 것이다. 이 대표는 공항 영접을 나가기 위해 점심 약속을 취소했고, 오후 2시에 참석하기로 했던 김미애 의원실 토론회도 가지 않았다.
비행기에서 내린 윤 대통령은 이 대표를 보자마자 “이 대표도 나오셨네”라며 악수를 건넸고, 이 대표는 환하게 웃었다. 이 대표가 “이번에 너무 성과가 좋았던 것 같습니다”라고 말하자 윤 대통령이 웃음을 짓기도 했다. 지난달 30일 친윤(친윤석열) 박성민 당대표 비서실장이 사임하며 고립무원 상태에 놓인 이 대표가 윤 대통령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민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 대표 마중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실 관계자발로 “이 대표가 먼저 거취 정리했어야 한다”는 식의 부정적인 보도가 나왔다. 출국길에 배웅하지 않았던 이 대표가 윤 대통령과 웃으며 ‘3초 악수’를 나눴지만 역부족이라는 것이다. 되려 윤심이 이 대표에게 거리를 둔 것만 확인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대표는 이날 국민일보와 인터뷰에서 “저한테 ‘왜 윤석열정부를 안 돕느냐’고 하는데, 도와달라는 얘기를 안 하고 있다”면서 “예를 들어 최저임금에 대해 (당대표인) 제 의견을 묻거나, 확정한 뒤 미리 얘기한 적도 없다”고 말했는데, 사실상 ‘패싱‘당하고 있다는 점을 토로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지방을 순회하던 지난주와 달리 이번주에는 두차례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의원들이 주최하는 세미나에 참석할 예정이다. 윤리위 전날인 6일에는 첫 고위 당정협의회가 열린다. 물가 등 민생 현안 이슈를 논의하는 자리지만, 이 대표의 징계나 거취 문제가 거론될 수도 있다. 이준석 대표 측 관계자는 “흔들림 없이 일정을 다 소화할 것”이라며 “7일 윤리위에는 이 대표가 직접 출석해 소명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에게 당원권 정지 이상의 중징계가 내려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징계 결과에 따라 이 대표의 거취가 결정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 대표는 연일 임기를 모두 채우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이 대표는 국민일보 인터뷰에서 “‘카더라’ 의혹을 제기하면, 당 대표를 내려놓아야 하는가. 그건 좀 이상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이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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