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마당 동남아의 미국 포위망 합류 견제 나선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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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동남아시아 국가 순방과 회담에 나선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등을 앞세운 미국의 전략적 포위망에 중국의 앞마당격인 동남아 국가들이 동참하지 않도록 유도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3일 중국 외교부 등에 따르면 왕 부장은 이날부터 미얀마,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5개국을 잇달아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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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중국 외교부 등에 따르면 왕 부장은 이날부터 미얀마,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5개국을 잇달아 방문한다. 순방 기간 미얀마에서 란창강·메콩강 협력 외교장관회의(미얀마·라오스·태국·캄보디아·베트남 등 참가)를 주재하고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한다. 왕 부장은 각 방문국과 양자 외교장관 회담도 개최할 것으로 보인다.
왕 부장은 이어 중국으로 돌아와 광시좡족자치구 난닝에서 중국-베트남 양자협력 지도위원회 제14차 회의, 중국·캄보디아 정부간 조정위원회 제6차 회의를 각각 주재한다. 14일까지 이어지는 일정을 통해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10개국) 소속 상당수 국가들과 접촉하는 것이다.
나토는 지난달 29∼30일 열린 정상회의에서 중국을 ‘도전’으로 규정하고,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정상을 참석시켜 아시아·태평양 국가들과 협력 강화를 통해 중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솔로몬제도와 2019년 수교를 맺은 중국은 지난해 12월∼2월간 매달 경찰 물품과 장비를 보냈고, 지난 1월에는 중국 경찰 자문단도 파견됐다. 지난 3월엔 중국 함정을 솔로몬제도에 파견하고, 현지에서 물류 보급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 등의 안보 협력 기본 협정을 체결했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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