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재유행' 아니지만 BA.5 '고개'..가을 대비 '개량 백신' 확충 필요
■ 진행 : 정지웅 앵커
■ 출연 : 신상엽 / KMI 상임연구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이틀 연속 1만 명대를 기록했습니다. 증가세로 전환됐다는 지적이 많은데왜 그런지, 지금 시급히 준비해야 할 건 뭔지 알아보겠습니다. 감염내과 전문의시죠,신상엽 KMI 상임연구위원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지금 이틀 연속 만 명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금 상황 어떻게 봐야 될까요?
[신상엽]
유행의 추세가 어느 정도 변화되고 있는데요. 이건 결국은 균형이 무너지기 시작했다는 걸 의미하거든요. 지금 어찌 보면 코로나19 유행을 막아내고 있는 가장 큰 방어력이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과거에 우리가 백신 접종을 하면서 그런 백신 접종자들이 가지고 있는 위중증 감염에 대한 진행을 예방하는 효과가 하나가 있고요.
또 하나는 지난번 오미크론 유행 때 전 국민 반 이상이 걸려서 가지게 된 그런 자연면역에 의한 감염 예방 효과. 이 두 가지가 사실 지금의 코로나19 유행을 막아내고 있는 큰 축이거든요.
그런데 지금 과거 접종에 의한 위중증 감염 진행 억제는 전 국민 반 이상이 걸려서 생기게 된 감염 예방효과 역시도 지금 3개월이 지나게 되면 재감염이 가능한 정도로 떨어지게 되거든요.
그러니까 우리가 가진 방어력이 두 축이 다 약화되는 상황인데 지금 실제적으로 공격요소인 바이러스 같은 경우에는 오미크론이 세부 변이가 생기면서 전파력이 증가하면서 어찌 보면 공격력을 더 증가시키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지금 이런 균형이 한 번 깨지게 된다라고 하면 앞으로 유행이 통제되기보다는 겨울까지 계속 확산하는 방향으로 가게 될 수밖에는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유행 예측 전문가의 얘기로는 확진자 증가세의 전환을 알 수 있는 그런 지표들이 있다고 하는데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신상엽]
과거 이런 증가 패턴이 깨지는 건 말씀드린 대로 힘의 균형이 깨지는 건데 그런 때 과거의 전례를 보면 이런 힘의 균형은 전파력이 강한 새로운 변이가 등장을 해서 기존 면역을 회피하면서 이런 부분들이 깨졌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새로운 변이가 등장한, 새로운 우세종이 등장한 게 아니고 오미크론의 법세부 변이 중에서 전파력이 증가되고 기존에 오미크론의 면역을 회피하고 있는 그런 세부 변이가 나타났는데 대표적인 게 세부 변이인 BA4나 BA5 같은 경우거든요.
그런데 지금 이런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은 남반구랑 북반구가 계절이 반대기 때문에 남반구에서 유행했던 균주가 북반구에 이어서 유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미 남아공, 우리보다 먼저 가을을 지났던 남아공은 지금 BA.4나 5가 유행을 했었고 유행을 했었고 지금은 북진해서 미국에서도 BA.4나 5가 50%가 넘는 우세종으로 된 상태거든요.
그러니까 우리나라에서 지금 유행하고 있는 BA2는 스텔스 오미크론이라는 과거형인데 지금은 그거보다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의 세부 변이들이 유행을 하게 되면서 지금 당장 여름과 가을철 유행의 시작은 BA4나 5, 우리나라에서는 특히 BA.5가 더 많은 상황인데 BA5 중심의 유행으로 시작될 가능성이 높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제 세부 변이 관련해서 말씀해 주셨는데요. 만약에 재유행이 된다면 그 시기와 규모는 언제 어느 정도로 예상하십니까?
[신상엽]
일단은 지금 다행히도 오미크론 이외에 새로운 변이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BA.4나 5 같은 이런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세부 변이에 의해서 북반구의 여름철과 가을철 첫 번째 유행이 시작될 가능성이 높고요.
다행히 이런 BA.4나 5 정도에서 끝나면 가을, 겨울 지나더라도 우리나라 하루 확진자 20만 명 아래 수준에서 대응 가능할 가능성이 있는데 지난 겨울을 되짚어보면 델타가 유행하고 바로 오미크론이 유행이 왔던 것처럼 이렇게 새로운 변이가 추가적으로 등장 가능성도 있거든요. 그렇게 된다 그러면 지금 작년 겨울에 오미크론 유행 수준 이상의 팬데믹 가능성도 배제를 못 하기 때문에 그런 규모까지도 고려를 해서 지금 대비를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제 BA.5 변이 같은 경우에 알려진 게 많지 않습니다. 어떤 특징들이 있습니까?
[신상엽]
우리나라가 지금 BA.5가 증가 추세에 있는데요. 단순 비교는 좀 어렵지만 오미크론 세부 변이들 중에서는 가장 전파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중증화율 같은 경우는 기존의 오미크론과는 크게 다르지 않거나 약간 증가하는 정도로 연구결과가 많지는 않은데요.
그런데 많은 분들이 그러면 오미크론과 비슷한 정도면 약한 것 아니냐 생각을 하실 것 같은데 사실 오미크론도 우한 오리지널이나 알파 변이 비슷한 정도의 독성을 가지고 있었거든요.
독성이 약해진 게 아니라 사람들이 백신이나 자연감염을 통해서 면역이 있어서 가볍게 앓고 지나갔는데 문제는 이번 가을이 되면 지금 백신과 자연면역의 그런 예방효과가 떨어진 상태에서 비교적 독성이 강한 BA.5를 맞이해야 되기 때문에 과거 오미크론보다는 중증화율이 더 높게 나올 가능성까지도 대비를 해야 됩니다.
[앵커]
이제 방역당국 같은 경우에는 우리 의료체계가 안정적이다, 그래서 현재 전담병원이나 병상이 크게 줄어든 상태인데요. 재유행 대비책의 정비, 어떤 방식으로 이뤄져야 할까요?
[신상엽]
결국은 계속 말씀드리지만 힘의 균형을 맞춰줘야 대비가 가능한 건데 지금 힘의 균형을 자연감염으로 맞추는 건 말이 안 되고 결국은 백신 접종 수용성이 우리나라가 많이 떨어진 상태에서 백신 접종을 또 자주 하기도 어렵기 때문에 지금 상태에서 제일 중요한 건 최대한 효과적인 백신을 선별을 해서 적어도 딱 한 번 정도는 전 국민 백신 접종이 필요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 정도는 해야 어느 정도 힘의 균형이 맞을 것 같고요. 만약에 그런 상황이 아닌 상황에서 지금의 유행을 맞이하게 된다 그러면 사실 수십만 명 확진자를 막을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이 현재로는 잘 보이지 않고요.
결국 다시 코로나19를 1급 법정 감염병으로 상향시키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고 이런 방식으로 가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어서 이런 정확한 전략들을 잘 세워서 그런 것들이 필요할 것 같고요. 지금 미국 같은 경우도 지금 2가백신을 개발하고 있는데 그 2가백신이 우한 오리지널형과 오미크론을 같이 대응할 수 있는 백신이거든요.
그런데 최근에 미국 FDA가 BA.4나 5가 당장 유행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지금 만들어진 백신을 다시 손을 봐서 BA4나 5에도 대응할 수 있는 그런 재조합 형태의 백신을 새로 만들라고 주문을 한 상태입니다.
그래서 이런 여러 가지들을 고려를 해서 가장 효과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백신을 한 번 정도는 아마도 진행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이제 백신 접종 계획도 분명히 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올 초까지 3차 접종을 마친 사람이 많고요. 9~10월이면 면역이 떨어질 시기인데요. 정부가 권고했던 고령층 4차 접종도 2개월 정도면 다 떨어진다고 하니까 거의 같은 시기에 국민 대부분의 면역이 떨어질 것 같습니다. 기존의 백신을 계속 맞힐 수는 없을 것 같고 정부가 개량 백신을 계속해서 다시 접종을 시킬까요?
[신상엽]
지금 하여튼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지금 우리가 맞고 있는 우한 오리지널 예전 백신을 새로 백신 접종하는 것은 적절한 대응이 아니라고 생각을 하고요.
말씀드렸던 우한형과 오미크론의 BA.4나 5가 충분히 대응될 수 있는 백신. 적어도 2가 백신 정도는 고려를 해야 될 것 같고 거기에 더 추가적인 4가 백신도 개발하는 그런 부분들이 있어서 일단 대규모 유행 이전에 적절한 시기에 충분한 대응력을 가진 최신의 업데이트된 백신들의 접종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래서 그런 것들이 접종됐을 때 접종 순서나 시기, 이런 부분들은 그 방역 상황에 따라서 달라지게 될 걸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 발표되는 확진자 수가 실제로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사실 저희가 PCR 검사를 한 번 겪어봤기 때문에 그 불편함을 모르는 건 아닌데요. 증상을 모르고 지내면서 확진자를 늘리는 계기가 될 수 있는 건 아닌지 의구심이 들거든요. 생각하실 때 PCR 검사로 전환할 필요성은 어느 정도로 보십니까?
[신상엽]
사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신속항원검사는 위음성, 위양성이 많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방역의 견지에서만 보면 사실 매우 큰 구멍을 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방역에. 그래서 이번에 가을, 겨울에 혹시라도 대규모 유행이 오는데 지금의 신속항원검사를 끌고 간다고 하면 지난번 오미크론처럼 전 국민 걸릴 사람이 다 걸려야 유행이 통제되는 상황이 오게 될 상황이 높거든요. 그렇다고 과거처럼 보건소 중심으로 PCR 하는 체계도 적용하기가 좀 어렵습니다.
그래서 지금 현실적으로 지금 제가 생각해 볼 수 있는 대안이라는 것은 지금 병의원에서 신속항원검사를 하고 있는데 그 검체 채취가 사실 PCR 검사하고 똑같습니다, 방법이. 그러니까 가능하다 그러면 병의원에서 신속항원검사가 아니라 PCR검사를 우선적으로 해서 바로 검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 수 있으면 좋겠고요.
다만 경구치료제나 이런 부분들, 빨리 사용이 필요한 고위험군 같은 경우는 병의원에서 직접 신속항원검사도 하고 PCR검사도 하고 검체 두 개를 진행을 해서 신속항원검사 양성이 나오면 일단 약 처방이랑 경구 코로나19 치료제 처방을 받게 해놓고 PCR 확진이 나온 이후에 그 약을 사도록 하는 이런 체계들을 하면 좀 낫지 않을까 싶은데 적어도 PCR이 주된 검사체계로의 전환이 되는 부분은 필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감염내과 전문의 신상엽 KMI상임연구위원과 코로나19 재유행 가능성을 포함해서 관련 가능성 살펴봤습니다. 위원님, 고맙습니다.
YTN 김정회 (jungh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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