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조기업 42.7% "하반기 글로벌 공급망 악화될 것"

정다은 2022. 7. 3.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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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조기업들이 자사 공급망 경쟁력을 낮게 평가하고 있으며, 하반기 공급망 여건 인식도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자사의 현재 공급망 경쟁력을 진단하여 점수화했을 때 100점 만점 기준에 평균 58점으로 평가했다.

기업들은 올해 하반기 글로벌 공급망 여건이 상반기 상화과 비교해 비슷하거나(48.0%) 악화(42.7%)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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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조기업들이 자사 공급망 경쟁력을 낮게 평가하고 있으며, 하반기 공급망 여건 인식도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매출액 상위 1000대 제조기업 15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1000대 제조기업의 공급망 전망과 과제' 조사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자료 전경련

기업들은 자사의 현재 공급망 경쟁력을 진단하여 점수화했을 때 100점 만점 기준에 평균 58점으로 평가했다. 경쟁력이 높을수록 100에 가깝다.

세부적으로는 팬데믹, 재해와 같은 돌발상황에 잘 대처하는 '유연성', 특정 국가 또는 업체에 편중되지 않는 '분산성', 권역별 공급망 현지화로 신속하게 대응하는 '신속성' 등을 56~58점으로 평가했다.

공급망 디지털 전환과 데이터 통합이 잘 이루어지는 '디지털화'와 탈탄소 공정과같은 주요국·업체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요구사항 강화에 잘 대응하는 'ESG 대응성'은 각 55점으로 가장 낮게 평가했다.

자료 전경련

최근 2년간 글로벌 공급망 문제로 피해를 본 기업들은 코로나19로 인한 특정 지역 봉쇄 등 '팬데믹 리스크'(35.3%)',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나 국제정세 불안과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30.7%)', 운송 지연이나 파업 등 '물류·운송 리스크(27.5%)'가 주요 요인이었다고 응답했다.

글로벌 공급망 재조정 검토 여부에 대해서는 '대책 검토 중 (44.0%)'라는 기업이 가장 많았고 향후 검토 예정인 기업은 35.3%로 나타났다.

자료 전경련

기업들은 올해 하반기 글로벌 공급망 여건이 상반기 상화과 비교해 비슷하거나(48.0%) 악화(42.7%)할 것으로 전망했다. 상반기 대비 약간이라도 개선될 것으로 보는 기업은 9.3%에 그쳤다. 하반기 중 공급망 환경이 가장 우려되는 지역으로 '생산·수입' 측면에서는 중국·대만(51.4%), 러시아·독립국가연합(CIS)(24.0%), 유럽연합(EU)(3.3%) 등을 예상했다. '판매·수출'의 경우 러시아·CIS(31.3%), 중국·대만(26.7%), 미국(7.3%) 등을 지목했다.

자료 전경련

공급망 개선을 위해 기업들이 중요하게 추진 중인 내부 대책은 '복수의 기업으로부터 재료·부품 조달을 통한 대체 공급망 구축(38.3%)'이 가장 많았다. 이어 동일 제품을 타 거점에서도 생산(22.1%), 재료·부품·제품 재고 확대(12.1%), 스마트 제조 및 생산 자동화율 확대(11.1%), 공급망 관리 체계의 디지털 전환(11.1%) 등으로 나타났다.

공급망 개선을 위해 필요한 정부 지원정책으로는 수급처 다변화를 위한 거래처 정보제공과 지원(32.3%), 글로벌 공급망 모니터링 및 위기경보시스템 강화(22.0%) 등이 꼽혔다.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코로나19 장기화와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공급망 교란이 심화,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까지 겹쳐 기업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더욱 중요한 시점”이라며 “복합적인 공급망 리스크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경쟁력이 취약한 중소·중견기업을 중심으로 공급망의 다변화와 디지털화를 촉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다은기자 dand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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