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기업 90.7% "하반기 글로벌 공급망 상반기와 비슷하거나 악화"

구자윤 2022. 7. 3.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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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조기업들이 자사 공급망 경쟁력을 대체로 낮게 평가하는 가운데 올해 하반기 공급망 여건을 부정적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달 22∼27일 시장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상위 1000대 제조기업 150곳을 대상으로 '제조기업의 공급망 전망과 과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3일 공개했다.

올해 하반기 글로벌 공급망 여건에 대해서는 상반기와 비슷(48.0%)하거나 악화(42.7%)할 것으로 보는 기업이 90.7%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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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망 불안 요인과 재조정 전략 수립 여부. 전국경제인연합회 제공

국내 제조기업들이 자사 공급망 경쟁력을 대체로 낮게 평가하는 가운데 올해 하반기 공급망 여건을 부정적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달 22∼27일 시장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상위 1000대 제조기업 150곳을 대상으로 '제조기업의 공급망 전망과 과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3일 공개했다.

먼저 기업들은 자사의 현재 공급망 경쟁력에 대해 100점 만점에 평균 58점을 준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유연성(팬데믹, 재해와 같은 돌발상황에 잘 대처함) △분산성(특정 국가 또는 업체에 편중되지 않음) △신속성(권역별 공급망 현지화로 신속하게 대응함) 등은 평균 56∼58점이었다. 또 △디지털화(공급망의 디지털전환 및 데이터 통합이 잘 이뤄짐) △ESG 대응성(탈탄소 공정 등 주요국·업체의 ESG 요구사항 강화에 잘 대응함)의 경우 모두 55점을 기록했다.

최근 2년간 글로벌 공급망 문제로 피해를 본 기업들은 그 원인으로 '특정 지역 봉쇄 등으로 인한 팬데믹 리스크'(35.3%), '우크라이나 사태나 국제정세 불안과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30.7%), '운송 지연이나 파업 등 물류·운송 리스크'(27.5%) 등을 꼽았다.

글로벌 공급망 재조정 대책에 대해서는 '이미 구체적 대책을 마련했다'고 답한 기업은 6.0%에 그쳤다. '검토 중'이라고 답한 기업이 44.0%로 가장 많았고, '검토 예정' 기업은 35.3%였다.

올해 하반기 글로벌 공급망 여건에 대해서는 상반기와 비슷(48.0%)하거나 악화(42.7%)할 것으로 보는 기업이 90.7%에 이르렀다.

공급망 개선을 위한 내부 대책을 묻자 '복수의 기업으로부터 재료·부품을 조달해 대체 공급망 구축'(38.3%), '동일 제품을 타 거점에서도 생산'(22.1%), '재료·부품·제품 재고 확대'(12.1%), '스마트 제조 및 생산 자동화율 확대'(11.1%) 등으로 답했다.

공급망 개선을 위한 정부 지원 정책으로는 '수급처 다변화를 위한 거래처 정보제공 및 지원'(32.3%), '글로벌 공급망 모니터링 및 위기 경보 시스템 강화'(22.0%)', '공급망 리스크 민감 품목 관리·지원체계 고도화'(17.3%)' 등의 의견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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