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투에 멍드는 산업현장] 제조사 42% "하반기 공급망 막막".. 대책은 6%만

박은희 2022. 7. 3.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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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조기업들이 자사 공급망 경쟁력을 낮게 평가하면서 40% 이상이 하반기 공급망 여건에 대해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상위 1000대 제조기업 150곳을 대상으로 '제조기업의 공급망 전망과 과제' 설문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기업들은 자사의 현재 공급망 경쟁력을 100점 만점에 평균 58점으로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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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수급처·관리체계 지원 필요
국내 제조기업들이 하반기 글로벌 공급망 여건에 대해 상반기와 비슷(48.0%)하거나 악화(42.7%)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제공>

국내 제조기업들이 자사 공급망 경쟁력을 낮게 평가하면서 40% 이상이 하반기 공급망 여건에 대해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상위 1000대 제조기업 150곳을 대상으로 '제조기업의 공급망 전망과 과제' 설문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기업들은 자사의 현재 공급망 경쟁력을 100점 만점에 평균 58점으로 진단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유연성(팬데믹, 재해와 같은 돌발상황에 잘 대처함), 분산성(특정 국가 또는 업체에 편중되지 않음), 신속성(권역별 공급망 현지화로 신속하게 대응함) 등은 평균 56∼58점이었다. 디지털화(공급망의 디지털전환 및 데이터 통합이 잘 이뤄짐), ESG 대응성(탈탄소 공정 등 주요국·업체의 ESG 요구사항 강화에 잘 대응함)은 모두 55점으로 가장 낮게 평가했다.

최근 2년간 글로벌 공급망 문제로 피해를 본 기업들은 그 원인으로 '특정 지역 봉쇄 등으로 인한 팬데믹 리스크'(35.3%), '우크라이나 사태나 국제정세 불안과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30.7%), '운송 지연이나 파업 등 물류·운송 리스크'(27.5%) 등을 꼽았다. 글로벌 공급망 재조정 검토 여부에 대해서는 '대책 검토 중'(44.0%)이라는 기업이 가장 많았고 향후 검토 예정인 기업은 35.3%였다.

반면 14.7%는 검토 계획이 없다고 밝혔으며, 이미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했다는 기업은 6.0%에 그쳤다.

올해 하반기 글로벌 공급망 여건은 상반기와 비슷(48.0%)하거나 악화(42.7%)할 것으로 보는 기업이 90.7%에 달했다. 공급망 개선을 위해 기업들이 중요하게 추진 중인 내부 대책은 '복수의 기업으로부터 재료·부품 조달을 통한 대체 공급망 구축'(38.3%)이 가장 많았다.

이어 '동일 제품을 타 거점에서도 생산'(22.1%), '재료·부품·제품 재고 확대'(12.1%), '스마트 제조 및 생산 자동화율 확대'(11.1%), '공급망 관리 체계의 디지털 전환'(11.1%) 등을 꼽았다.

공급망 개선을 위한 정부 지원 정책으로는 '수급처 다변화를 위한 거래처 정보제공 및 지원'(32.3%), '글로벌 공급망 모니터링 및 위기 경보 시스템 강화'(22.0%)', '공급망 리스크 민감 품목 관리·지원체계 고도화'(17.3%)', '재료·부품의 국산화율 제고를 위한 지원 및 테스트베드 확대'(15.7%), '해외기업의 국내 투자유치 확대'(4.7%) 등의 의견이 있었다.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코로나19 장기화와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공급망 교란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까지 겹쳐 우리 기업들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더욱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복합적인 공급망 리스크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경쟁력이 취약한 중소·중견기업을 중심으로 공급망의 다변화와 디지털화를 촉진해야 한다"고 말했다.박은희기자 e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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