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박지현 저격 "당 대표 출마 요건도 안돼 황당..떼쓰는 정치 좀 그만"
"남에겐 원칙 강조, 본인은 특혜 요구
공정 경쟁 '청년 정치'와도 거리 멀어"
‘친이재명계’인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8·28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한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해 “당대표 출마자격은커녕 요건도 안 된다. 너무 황당하다”고 직격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박 전 위원장을 향해 “제발 억지 부리고, 떼 쓰는 정치 좀 그만하시길 바란다”라며 원색적인 비난을 했다.
김 의원은 “전당대회 출마를 고민하고 있다고 해서 당연히 당헌·당규상 출마요건은 갖춘 줄 알았다. 그런데 당대표 출마자격은커녕 출마요건도 안 되면서 출마를 결심하고, 오직 자신만을 위한 예외를 특별히 인정해달라니 정말 너무 황당하다”고 비판했다.
박 전 위원장이 전날 당대표 출마 선언은 했으나 지난 1월 입당해 출마자격인 권리당원(당비 납부 6개월 이상) 자격을 갖추지 못한 점을 지적한 것이다. 박 전 위원장은 “당규에 나오는 ‘당무위원회 의결로 달리 정할 수 있다’는 단서 조항에 따라 처리하면 된다”며 당무위원회에 자신의 출마에 대한 예외를 의결해 줄 것을 간접적으로 요청하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박 전 위원장은 이재명 의원을 향해선 “이 의원이 (당대표가) 되면 계파갈등이 더 심해질 것”이라며 불출마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남한테는 엄정하게 원칙을 강조하고, 자신에게는 특별한 특혜를 요구하는 것으로 특권을 거부하며 공정한 경쟁을 강조하는 ‘청년 정치’와도 거리가 멀다”며 “박 전 위원장에게만 예외를 인정해주는 것은 명백히 ‘공정과 상식’에 반하는 일이다. 예외를 인정해줘야 할 이유도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또 이런 것을 방송에 나가서 당당하게 요구하는 것도 상식적으로 정말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이라며 “지나친 자의식 과잉과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있는 것은 아닌가 싶다.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 앞에서는 오만하고 독선적이다고 소문난 이준석 대표는 명함도 못 내밀 수준이다. 제발 좀 겸손하길 바란다”고 했다.
김 의원은 “본인만 옳다는 식으로 무조건 우기고, 안 받아주면 ‘민주당 반성을 안 한다’, ‘혁신과 쇄신을 거부한다’는 식으로 프레임 짜서 민주당을 공격해서 자기는 언론에 띄우는 정치는 당장 그만두시길 바란다”며 “민주당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은 전혀 없고, 오직 자기 정치와 자리만 탐하는 사람으로 보인다”고 했다.
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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