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10곳 중 9곳 "하반기도 공급망 위기 여전"..정부 지원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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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조기업 대부분이 올해 하반기 공급망 훼손 문제가 여전히 심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공급망을 재조정하는 대책을 짜는 기업은 100개 중 6곳에 그쳤다.
올해 하반기 글로벌 공급망 여건에 대해서는 상반기와 비슷(48.0%)하거나 악화(42.7%)할 것으로 보는 기업이 90.7%에 달했다.
전문가들도 올해 하반기에도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며 정부와 민간 모두의 대비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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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48.9% "상반기와 비슷" 42.7% "보다 악화"
"수급처 다변화 정보 제공, 위기경보 강화해야"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국내 제조기업 대부분이 올해 하반기 공급망 훼손 문제가 여전히 심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공급망을 재조정하는 대책을 짜는 기업은 100개 중 6곳에 그쳤다. 기업의 대응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정부에서 수급처 다변화를 위한 정보제공, 위기경보 시스템 강화 등을 지원해줘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지난달 22∼27일 시장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상위 1000대 제조기업 150곳을 대상으로 ‘제조기업의 공급망 전망과 과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기업들은 자사의 현재 공급망 경쟁력에 대해 100점 만점에 평균 58점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와 같은 재해에 대해 대처할 수 있는 유연성, 공급망을 다양하게 한 분산성, 재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신속성 부분에서 제대로 시스템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또 디지털화(공급망의 디지털전환 및 데이터 통합이 잘 이뤄짐) ESG 대응성(탈탄소 공정 등 주요국·업체의 ESG 요구사항 강화에 잘 대응함)의 경우도 낮은 자체 평가를 내놓았다.
최근 2년간 글로벌 공급망 문제로 피해를 본 기업들은 그 원인으로 ‘특정 지역 봉쇄 등으로 인한 팬데믹 리스크’(35.3%), ‘우크라이나 사태나 국제정세 불안과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30.7%), ‘운송 지연이나 파업 등 물류·운송 리스크’(27.5%) 등을 꼽았다.
글로벌 공급망 재조정 대책에 대해서는 ‘이미 구체적 대책을 마련했다’고 답한 기업은 6.0%에 그쳤다. ‘검토 중’이라고 답한 기업이 44.0%로 가장 많았고, ‘검토 예정’ 기업은 35.3%였다. 올해 하반기 글로벌 공급망 여건에 대해서는 상반기와 비슷(48.0%)하거나 악화(42.7%)할 것으로 보는 기업이 90.7%에 달했다.
공급망 개선을 위한 내부 대책을 묻자 ‘복수의 기업으로부터 재료·부품을 조달해 대체 공급망 구축’(38.3%), ‘동일 제품을 타 거점에서도 생산’(22.1%), ‘재료·부품·제품 재고 확대’(12.1%), ‘스마트 제조 및 생산 자동화율 확대’(11.1%) 등으로 답했다.
공급망 개선을 위한 정부 지원 정책으로는 ‘수급처 다변화를 위한 거래처 정보제공 및 지원’(32.3%), ‘글로벌 공급망 모니터링 및 위기 경보 시스템 강화’(22.0%)‘, ’공급망 리스크 민감 품목 관리·지원체계 고도화‘(17.3%)’ 등의 의견이 나왔다.
전문가들도 올해 하반기에도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며 정부와 민간 모두의 대비 필요성을 강조했다. 문일경 서울대 산업공학과 교수는 “유가 급등과 인플레이션, 각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하반기에도 공급망 혼돈은 지속될 것”이라며 “정부의 범부처적인 통일된 공급망 컨트롤타워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영우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반도체용 희귀가스의 중국 의존도가 높아져 중국과 관계가 악화될 경우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며 “수입 중인 해외 제품과 대체 불가능한 반도체 장비도 다수인 만큼 공급망 민감 품목을 면밀히 모니터링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상윤 (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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