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는 떠나고 싶어하고, 구단은 보낼 생각없다' 맨유와 호날두 '동상이몽', 누가 이길까

호날두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프리시즌을 코앞에 둔 시점, 포르투갈 축구 스타 호날두(37·맨유)의 거취 문제가 다시 뜨거워졌다. 영국 매체들은 호날두가 맨유 구단에 이번 여름 이적시장서 이적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1년전이었던 2021년 여름, 호날두는 전격적으로 친정팀 맨유로 복귀했다. 세레에A 유벤투스를 떠나 그를 세계적인 스타로 만든 EPL 맨유로 돌아왔다. 2년 계약에다 1년 연장 옵션(구단이 가짐)을 조건으로 했다. 따라서 호날두는 계약 대로라면 내년 여름까지는 맨유 선수다. 따라서 그가 떠나려면 맨유 구단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 맨유 구단이 이적료 등 조건에 합의가 없으면 호날두는 타구단으로 갈 수 없다.

최근 호날두의 슈퍼 에이전트 멘데스가 첼시의 새 구단주 보엘리(미국 출신)를 극비로 만났다는 보도가 있었다. 호날두의 거취를 두고 두 거물의 만남은 여러 소문을 몰고 왔다. 호날두는 유럽챔피언스리그 무대를 지독하게 좋아한다. 맨유는 2021~2022시즌 EPL 6위에 그치면서 새 시즌에 유럽챔피언스리그에 못 나간다. 대신 아래 레벨인 유로파리그에 출전하게 됐다. 호날두는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면서 호날두와 링크된 구단은 로마, 첼시, 바이에른 뮌헨, 스포르팅 리스본 등이다. 넷 다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갖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맨유 구단은 호날두를 이번 여름에 팔 의사가 없다는 보도가 나왔다. 맨유 구단 소식에 정통한 매체 맨체스터 이브닝뉴스에 따르면 맨유는 호날두를 지키고 싶어하고 있고, 이적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호날두는 지난 시즌 맨유에서 정규리그 30경기서 18골을 터트렸다. 다른 대회까지 합치면 총 37경기에서 24골을 기록했다. 2021~2022시즌 맨유에서 호날두 보다 더 많은 골을 기록한 선수는 없다. 맨유는 부진했지만 호날두는 최전방에서 여전히 위협적인 모습을 유지했다.

맨체스터 이브닝뉴스에 따르면 맨유가 호날두를 보낼 경우 다른 대안을 찾기 마땅치 않다는 것이다. 영건 그린우드는 개인적인 문제로 경기 출전이 어렵다. 베테랑 카바니는 FA로 팀을 떠났다. 맨유는 우루과이 출신 공격수 누네스 영입을 추진했다가 리버풀에 빼앗겼다. 지역 라이벌 맨시티는 노르웨이 괴물 홀란드를 영입했다. 호날두가 떠날 경우 맨유 새 사령탑 텐하흐 감독은 가용 자원이 부족해진다.

호날두는 선수로서 욕심이 많다. 그가 원하는 무대는 챔피언스리그다. 맨유가 호날두를 어떻게 눌러앉힐 지 귀추가 주목된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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