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한미일 북핵 공조에 "위험천만한 군사적 공동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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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한·미·일 정상이 북핵 대응 공조를 강화하기로 한 것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3일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외무성 대변인이 전날 중앙통신 기자 질문에 "얼마 전에 있은 나토 수뇌자(정상) 회의 기간 미국과 일본, 남조선 당국자들이 반공화국 대결 모의판을 벌려놨다"며 "우리의 정당한 자위권 행사를 무턱대고 걸고들면서 3자 합동군사연습을 진행하는 문제를 비롯하여 우리를 겨냥한 위험천만한 군사적 공동 대응 방안들을 논의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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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초 최선희 외무상 임명 이후 처음
北 측 "제재는 공화국 더 강대해지게 하는 촉매제" 첨언
3일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외무성 대변인이 전날 중앙통신 기자 질문에 “얼마 전에 있은 나토 수뇌자(정상) 회의 기간 미국과 일본, 남조선 당국자들이 반공화국 대결 모의판을 벌려놨다”며 “우리의 정당한 자위권 행사를 무턱대고 걸고들면서 3자 합동군사연습을 진행하는 문제를 비롯하여 우리를 겨냥한 위험천만한 군사적 공동 대응 방안들을 논의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 29일(현지시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가 열린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3각 공조를 강화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룬 바 있다.
외무성 대변인은 “이번 나토 수뇌자 회의를 통하여 미국이 유럽의 군사화와 아시아태평양지역의 나토화를 실현하여 러시아와 중국을 동시에 억제, 포위하려는 기도를 추구하고 있다“며 “미·일·남조선 3각 군사 동맹을 그 실현을 위한 중요한 수단으로 삼고 있다는 것이 보다 명백해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성된 정세는 조선반도(한반도)와 국제안보 환경의 급격한 악화 추이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국가 방위력 강화의 절박성을 더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외무성 대변인은 “미국과 추종 세력들의 무모한 군사적 책동으로 하여 유럽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핵전쟁이 동시에 발발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 조성되였으며 국제평화와 안전은 냉전 종식 이래 가장 엄중한 위기에 처하게 되였다”며 미국을 비난했다. 그는 이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미국과 추종 세력들의 적대 행위로부터 초래되는 온갖 위협에 대처하여 국권과 국익, 영역을 믿음직하게 수호해나갈 것”이라며 “조선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자기의 책임적인 사명을 다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외무성이 개별 연구사 명의가 아닌 ‘대변인’ 명의로 비난 입장을 낸 것은 지난달 초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최선희 외무상이 임명된 이후 처음이다.
전날 북한 대외선전매체인 통일의메아리는 한국과 미국이 북한 핵실험 시 독자제재를 추진한다는 방침에 대해 ‘대북제재 무용론’을 주장하며 오히려 피해를 보는 쪽은 한·미라고 강변하기도 했다. 매체는 ‘제재무용론의 의미를 되새겨보라’ 제하의 글에서 북한이 “그 어느 나라나 민족도 겪어본 적이 없는 극악한 제재 압박의 환경 속에서 벌써 생존만이 아니라 더 강해질 수 있는 묘술과 방법을 찾아냈다“며 “오늘은 세계가 부러워하는 핵보유국의 지위에 당당히 올라섰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적대 세력들의 제재 책동이 오히려 우리 공화국을 더욱 강대해지게 하는 촉매제 역할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적대 세력들이 일방적인 제재로 우리 공화국을 위협하던 시대는 영원히 지나갔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미국을 향해선 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의 기업·은행·정부 등에도 제재를 가하는 ‘세컨더리 보이콧’으로 “다른 나라들의 분노를 야기시키고 보복조치를 초래해 미국경제가 타격을 받았다”고 힐난했고, 한국에는 “세계를 돌아다니며 대북제재 공조를 구걸하느라 쥐여뿌린 돈은 만 사람의 경악을 자아낼 정도”라고 비아냥댔다. 한·미는 북한이 7차 핵실험에 나설 경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새 대북제재 결의를 추진하는 데 더해 독자제재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김선영 기자 00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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