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나면 조국위해 싸우겠다"..日 13% < 韓 ?% < 中 89%

송지유 기자 2022. 7. 3.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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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전쟁이 나면 조국을 위해 싸우겠습니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사회 안보 불안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세계 각국의 전쟁 관련 의식 차이를 확인할 수 있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세계가치관조사(WVS)는 '만약 전쟁이 난다면 당신은 조국을 위해 싸우겠냐'는 질문에 대한 세계 79개국 국민들의 응답을 공개했다.

일본과 같은 제2차 세계대전 전범국인 독일의 경우 응답자의 44.8%가 "전쟁이 나면 조국을 위해 싸우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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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치관조사(WVS) 79개국 의식 조사, "전쟁난다면 당신은 조국을 위해 싸우겠습니까"..한국 67.5%, 조사대상 국가 중 40번째 수준
[도네츠크=AP/뉴시스]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의 마리우팔리에서 올해 79세 된 발렌티나 콘스탄티노프스카라는 여성이 민간인 기본 전투 훈련에 참여해 소총을 겨누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우크라이나 주권과 영토 보전에 대한 미국의 약속을 재확인했다. 2022.02.14.

'당신은 전쟁이 나면 조국을 위해 싸우겠습니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사회 안보 불안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세계 각국의 전쟁 관련 의식 차이를 확인할 수 있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세계가치관조사(WVS)는 '만약 전쟁이 난다면 당신은 조국을 위해 싸우겠냐'는 질문에 대한 세계 79개국 국민들의 응답을 공개했다. 이 단체는 비영리 사회과학연구기관으로 지난 1981년부터 사회문화·종교·환경·안보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의식 조사 결과를 분석해 내놓고 있다.

이번 발표 자료에 따르면 한국 응답자의 67.5%가 "싸우겠다"고 답했다. 이는 전체 조사 대상국 가운데 40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대한민국 국민들의 전쟁 참여 의사 비율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 반면 "싸우지 않겠다"는 응답은 32.6%였다. 1981년 조사에서 6.5%에 불과했던 이 비율은 조사 때마다 높아지고 있다.

[키예프=AP/뉴시스]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한 교관이 우크라이나 극우 단체회원들에게 AK47 소총에 관해 설명하는 동안 한 소년이 소총을 들고 놀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상황 악화를 구실로 20일 종료 예정이던 벨라루스와의 합동 군사훈련을 연장해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2022.02.21.

"전쟁이 나면 싸우겠다"며 가장 적극적인 전쟁 참여 의사를 밝힌 국가는 베트남(96.4%)이다. 이어 요르단(938%), 키르기스스탄(92.7%), 중국(88.6%), 노르웨이(87.6%) 등 순으로 "싸우겠다"는 응답 비율이 높았다. 과거 침략전쟁을 겪은 국가일수록 비교적 응답률이 높게 나타났다.

이에 비해 국민들의 전쟁 참여 의사가 가장 낮은 국가는 일본이었다. "전쟁이 나면 싸우겠다"고 응답한 일본인은 13.2%에 불과했다. 이는 전쟁 참여 의사가 50% 미만으로 다소 낮은 리투아니아(32.8%), 스페인(33.5%), 마케도니아(36.2%), 이탈리아(37.4%) 등에 비교해도 한참 낮은 수준이다.

또 일본은 다른 국가에 비해 "모르겠다"는 응답률이 38.1%로 높았는데 이는 전쟁 포기, 전력보유 불과, 교전권 부인 등을 규정한 이른바 '평화헌법(헌법 9조)'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고텐바=AP/뉴시스] 일본 육상자위대원들이 15일 도쿄 남서부 고텐바의 히가시후지 훈련장에서 열린 미 해병대와의 합동 군사훈련에 참여하고 있다. 2022.03.15.

일본과 같은 제2차 세계대전 전범국인 독일의 경우 응답자의 44.8%가 "전쟁이 나면 조국을 위해 싸우겠다"고 답했다. "모르겠다"는 응답은 12.2%였다.

한편 세계 각국은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군사력 증강에 나서고 있다. 특히 미국은 러시아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폴란드에 처음으로 상설 군사령부를 만드는 등 유럽 전역에 군 전력을 대폭 증강 배치할 예정이다. 이번에 미국이 유럽에서 확대하는 군병력은 냉전 이후 최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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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유 기자 cli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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