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발달·뇌병변 장애인 '낮 활동' 지원, 서울시 2년→5년으로 대폭 늘린다

김보미 기자 2022. 7. 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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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시내 장애인 복지관을 통해 지원 중인 성인 최중증 장애인 낮 활동 프로그램 활동 모습.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복지시설 이용이 어려운 성인 최중증 장애인에 대한 낮 시간대 돌봄 기간을 현재 2년에서 5년으로 확대한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장애인복지관에서 낮 시간대 맞춤형으로 서비스를 제공해 장애인의 지역사회 적응을 돕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행동 대응이 쉽지 않아 다른 복지시설에 다닐 수 없거나, 거부당한 이들을 대상으로 한다.

성인 발달·뇌병변 장애인의 돌봄 사각지대를 없애고 가족 부담을 줄이기 위해 2017년 시범적으로 시작했다.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를 다니는 학령기에는 학교에서 낮 시간을 보내지만, 성인이 됐을 때 시설의 도움이 없으면 물리·정신적 부담이 모두 가족의 몫이 되기 때문이다.

그동안 118명이 이용해 34명은 행동이 개선돼 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나 주간 보호시설 등의 기관에서 일상생활 중이다. 그러나 다수는 기간이 끝나도 다른 시설 이용이 어려운 상태다. 행동 개선까지는 대상자의 심리, 주변 환경, 일상과 버릇과 같은 행동 양식을 충분히 파악해서 긴 호흡으로 지원을 해야 하는데, 2년은 효과를 보기에 짧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에 서울시는 이달부터 이용 기간을 2년에서 5년으로 확대한다. 신규 이용자뿐 아니라 현재 시내 23곳의 장애인복지관에서 돌봄 서비스를 받는 84명 가운데 연내 기간이 끝나는 65명 중 다른 시설로 가기 어려운 대상자 34명(52.3%)이 혜택을 볼 것으로 보인다.

내년부터는 장애인복지관별 상황과 수요에 따라 이용자 정원 등을 조정해 기관 선택권도 개선할 계획이다. 복지관 낮 활동 전담 인력이 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나 주간 보호시설 등 다른 유형의 복지기관이나 이용자 가정에 방문해 상담도 진행할 예정이다.

구종원 서울시 복지기획관은 “2017년 전국 광역자치단체 최초로 최중증 장애인을 위한 낮 활동 지원사업을 도입해 학령기 이후의 당사자와 가족의 일상 부담을 줄였다”며 “이용 기간 확대 등 제도 개선으로 장애인이 지역 사회에서 주도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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