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소세 꺾여 무색해진 '주말 효과'.. 확진자 일요일에도 1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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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 감소세가 주춤해지면서 주말 효과도 사라지는 모양새다.
3일 신규 확진자가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1만 명대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지금까지 누적 확진자 수는 1,838만9,611명이다.
최근 한 달간 일요일 기준 확진자 규모는 지난달 5일 9,832명, 12일 7,377명, 19일 6,066명, 26일 6,246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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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유입 증가에 BA.5 우세종화 시간문제
"늦여름 재유행으로 어려운 상황 올 수도"
코로나19 확진자 감소세가 주춤해지면서 주말 효과도 사라지는 모양새다. 3일 신규 확진자가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1만 명대로 집계됐다. 백신 효과 감소와 BA.4, BA.5 등 오미크론의 세부 계통 변이 확산이 맞물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현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늦여름 재유행이 시작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1만59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지금까지 누적 확진자 수는 1,838만9,611명이다.
일요일 기준 확진자 수는 한때 6,000명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지난달 중순 이후 서서히 증가하더니 어느새 1만 명 이상으로 늘었다. 이날 확진자 수는 1주일 전과 비교하면 3,813명 증가했다. 최근 한 달간 일요일 기준 확진자 규모는 지난달 5일 9,832명, 12일 7,377명, 19일 6,066명, 26일 6,246명이었다.
지역별 확진자 수는 서울 2,440명, 경기 2,663명, 인천 566명 등 수도권에서만 5,669명 발생했다. 이밖에 부산 547명, 대구 294명, 광주 188명, 대전 241명, 울산 285명, 세종 70명, 강원 269명, 충북 215명, 충남 418명, 전북 268명, 전남 248명, 경북 537명, 경남 588명, 제주 207명 등 전국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해외 유입 확진자는 191명이다.
위중증 환자 수는 53명으로 전날과 같았다. 닷새째 50명대로 집계된 가운데, 최근 1주일간 하루 평균 위중증 환자 수는 57.9명이다. 사망자는 8명 발생했다. 누적 사망자는 2만4,570명으로 집계됐다. 누적 치명률은 87일째 0.13%다.
해외 입국객 증가로 BA.5 유입·확진자 증가
코로나19 감소세가 꺾인 건 BA.2.12.1, BA.4, BA.5 등 오미크론 세부 계통 변이의 확산 여파다. 백신 접종 이후 상당 기간이 지났고, 3·4차 백신 접종이 부진한 탓에 면역력이 떨어진 점도 작용했다. 보통 백신 접종 이후 3, 4개월이 지나면 효과가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해외 입국객의 증가로 BA.5 유입은 점차 늘고 있다. 지난달 25일 기준 국내 확진자의 BA.5 검출률은 국내 감염과 해외 유입 각각 7.5%, 32.8%로 나타났다. 전주와 비교하면 각각 5.5%포인트, 19.5%포인트 상승했다. 임숙영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앞서 "국제선 증편으로 해외 입국객이 늘어나 해외 유입도 증가하고 있다"며 "해외에서 유행하는 BA.4, BA.5 변이가 국내로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4일 이후 해외 유입 확진자는 하루 100명 이상 집계되고 있다. 이날 해외 유입 확진자는 191명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이르면 다음 달 재유행이 시작될 것으로 본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재유행 시기 하루 확진자가 20만 명까지 폭증할 것으로 예상한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다음 주 증가세는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며 "조만간 국내도 유럽처럼 BA.5가 우세종이 될 수 있고, 여름 막바지에 어려운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예측했다.
한편 이날 코로나19 병상 가동률은 전날 오후 5시 기준 위중증 병상 5.7%, 준중증 8.7%, 중등증 6.4%로 나타났다. 현재 재택치료자는 5만5,573명이며, 이날 신규 재택치료자는 1만223명으로 집계됐다. 1일 1회 건강 모니터링을 받는 집중관리군은 2,164명이다.
방역당국은 이달 1일부터 코로나19 대면 진료기관을 '호흡기환자진료센터'란 이름으로 통합해 운영 중이다. 검사와 대면 진료, 치료제 처방까지 모두 가능한 '원스톱 진료기관'은 6,211개소를 확보했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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