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꼼수탈당' 민형배 제대로 때렸다 "이렇게 뻔뻔할 수 있나..기가 찰 따름"

권준영 2022. 7. 3.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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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뻔한 복당 언급도 어처구니없지만, 이를 대하는 민주당의 모습도 이렇게 뻔뻔할 수 있나 싶어"
"복당 시도 자체가 '검수완박'을 꼼수로 통과시키기 위해 '위장탈당' 저질렀다는 사실 증명하는 것"
"말 같지도 않은 영웅논리로 어줍잖게 복당 시도 정당화할 생각하지 말라"
"절차적 정당성이라는 건 민주주의에서 반드시 지켜져야 할 기본 원칙"
김용태(왼쪽)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과 민형배 무소속 의원. <연합뉴스>
유정주(왼쪽)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장경태 민주당 의원. <유정주, 장경태 의원실 제공>

김용태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처리를 위해 더불어민주당에서 탈당해 '꼼수탈당' 논란에 휩싸인 민형배 무소속 의원을 겨냥해 "야바위짓으로 민주주의를 깡그리 무시한 민형배 의원의 뻔뻔한 복당 언급도 어처구니가 없지만, 이를 대하는 민주당의 모습 또한 이렇게 뻔뻔할 수 있나 싶다"고 신랄한 비판을 쏟아냈다.

김용태 최고위원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부끄러움도 모르고 복당을 주장하는 장경태, 유정주 의원이나 복당은 민주당 지도부의 몫이라며 부끄러운 줄 모르고 의기양양한 민형배 의원의 모습들을 보다보니 기가 찰 따름"이라며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자기들끼리 짜고 치는 고스톱이나 벌이고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민형배 의원은 계속해서 무소속으로 남으면 된다"면서 "복당을 시도한다는 자체가 검수완박을 꼼수로 통과시키기 위해 본인이 위장탈당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것이다. 차라리 민주주의 정신을 파괴한 헌법기관으로서의 책임을 지는 의미로 의원직을 사퇴하는 것은 어떻나"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말 같지도 않은 영웅 논리로 어줍잖게 복당 시도를 정당화할 생각은 하지도 말라"며 "절차적 정당성이라는 것은 민주주의에서 반드시 지켜져야 할 기본 원칙"이라고 말했다.

앞서 전날 민 의원은 '당 복귀 결정은 민주당 지도부 몫입니다!'라는 제하의 입장문을 내고 "저의 거취는 민주당 지도부 몫이다. 들어오라면 복귀하고 기다리라면 그리 해야 한다. 제 의지대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며 "전당대회 과정에서는 누구든 거론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특히 악용하려는 시도가 있다면 그건 반칙이고 배신"이라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제 복당 여부를 이슈화하려는 시도가 있다. 일부 정치언론이 부추긴다. 동조하는 건 허망하고 부질없는 짓"이라면서 "이곳에서 분명히 밝힌다. 지금 민주당에 중요한 건 8·28 전대를 통해 일 잘하는 지도부를 세우는 것이다. 저의 거취문제가 전당대회에 불필요한 잡음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제가 바라는 바가 전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다만 한 가지는 분명하게 말씀드리고자 한다. 저의 탈당을 압박 수단으로 삼아 의장 주도 여야 합의안이 나왔고 지난 4월 30일 검찰청법과 형사소송법 일부개정법률안이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자신의 탈탕 이유 및 치적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투표에 참가한 177명 중 찬성 172명, 반대 3명 기권 2명으로 가결했다. 모든 민주당 의원이 찬성한 법안"이라며 "저의 탈당·복당에 대해 무어라 말씀하시든, 민주당 의원이라면 이 법안을 스스로 부정하지 말기 바란다. 복당 반대가 표가 될 것이라는 오판도 함께 거둬주시면 좋겠다"고 민주당 내에서 나오는 자신에 대한 비판을 경계했다.

끝으로 민 의원은 "복당을 반대하는 의원님도 복당을 주장하는 의원님 도 당을 위한 충정에서 하신 말씀으로 받아들인다. 고맙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내 초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민 의원의 복당을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민 의원과 같은 '처럼회' 소속인 장경태 민주당 의원은 "검찰 정상화 법안을 의총에서 만장일치 당론으로 채택했다. 안건조정위에서, 법사위에서, 본회의에서 국회 절차를 모두 거쳤다"며 "어느 한 사람이 책임질 일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책임인 것"이라고 말했다. 장 의원은 "민 의원의 복당은 희생에 대한 보상이 아니라 제자리로 바로잡아야 할 절차"라며 "공식적으로 이뤄지지도 않은 복당 신청을 비판하며 정략적 프레임으로 국민의 눈과 귀를 흐리는 흐름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정주 민주당 의원은 '희생정치의 종착역은 비열한 거리인가? 민형배 의원 복당에 대한 생각'이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민형배 의원은 검찰개혁이라는 소명을 다하기 위해 살신성인(殺身成仁) 했다"면서 "민 의원의 탈당은 절차적 정당성이라는 표면적 이유를 무기 삼아 기득권을 공고히 한 검찰을 국민의 검찰로 되돌려 놓기 위한 대승적 결단이었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민주당 국회의원 모두가 검찰개혁을 동의해 당론으로 채택했고, 민 의원은 절차에 따라 적법하게 탈당 수순을 밟았다"며 "검찰개혁의 마중물이 되기 위해 자기 자신을 내던진 민 의원의 대담한 노력이 없었다면 검찰개혁은 결코 통과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최근 민 의원의 복당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제가 보기엔 쟁점화 될 문제도 아닐뿐더러 복당 여부를 두고 설왕설래가 계속 이어지는 상황 자체가 안타깝다. 책임 정치란 무엇인가를 몸소 실천한 민 의원에게 합당한 조치는 이견이 없어야 하며 조속히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라며 "비대위에 정중히 제안 드리겠다. 민 의원을 즉각 복당시켜 주실 것을 건의 드린다. 당은 커다란 '집'이다. 지켜주지 못하고 되레 노심초사 눈치 보게 하는 집안은 행복할 수 없다. 눈치 보기로 자기 가족을 꼬리 자르기 한다면 누가 당을 위해 희생할까"라고 뼈 있는 말을 덧붙였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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