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당 대표 도전에 김빈 "외부 초대손님이 민주당 겁박.. 추하다"

정은나리 2022. 7. 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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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한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을 두고 민주당 소속 김빈 전 대통령비서실 디지털소통센터 행정관은 "추하다"라며 쓴소리를 냈다.

김 전 비서관은 3일 페이스북에 박 전 위원장의 당대표 출마와 관련해 "그야말로 지방선거라는 비상 상황에서의 외부 초대 손님이었던 박지현 전 위원장이 언론을 이용해 민주당을 겁박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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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 출마 가능 여부 논의 언급, 어떤 결정 내려도 유리하게끔 간사한 수 쓴 것"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 비상대책위원장(왼쪽), 김빈 전 대통령비서실 디지털소통센터 행정관. 공동 취재·연합뉴스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한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을 두고 민주당 소속 김빈 전 대통령비서실 디지털소통센터 행정관은 “추하다”라며 쓴소리를 냈다.

김 전 비서관은 3일 페이스북에 박 전 위원장의 당대표 출마와 관련해 “그야말로 지방선거라는 비상 상황에서의 외부 초대 손님이었던 박지현 전 위원장이 언론을 이용해 민주당을 겁박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당헌·당규상 6개월 이상 당비를 체납하지 않은 정당한 권리당원이 아닌 이상 당대표는 물론 최고위원에도 출마할 수 없다”며 “최소한의 정당 생활기간에 대한 규정을 두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오늘 MBC 인터뷰에서 박지현 자신이 당대표를 출마하겠다고 해놓고, 다만 자신은 권리당원이 아니기에 비대위가 출마 가능 여부를 논의해야 한다는 그 사실을 드러냄으로써 비대위가 그 어떤 결정을 내려도 자신에게 유리하게끔 간사한 수를 쓴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행정관은 “즉 민주당이 출마를 가능케 하면 자신의 출마가 가능해지고, 혹은 당이 당헌·당규를 이유로 박지현의 출마를 좌절시키면 그 후 박씨는 피해자 코스프레를 알 것”이라며 “결국 어떻게든 자신의 출마를 가능케 만들기 위해 겁박의 수를 쓴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말 이 정도밖에 안 되는 사람이었나”라며 “자신을 위해 당의 모든 원칙을 무시하고 이렇게 당을 모욕하고 흔들어대는데, 당원들에게 당신을 찍어 달라 하려는 것인가. 잠시 쥐여준 커다란 권력에 취해 자신만의 세상을 만들려 집착하는 그의 모습에 소름이 돋는다”고 일갈했다.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그린벨트 결과 공유 파티 ‘용감한 여정’에 참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
앞서 전날 박 전 위원장은 MBC 뉴스데스크에 출연해 “당 대표 출마를 결심했다”며 “처음으로 밝히는 결심이다. 민주당을 다시 국민을 위한 정당, 청년의 목소리를 듣는 정당으로 만들고자 하는 의지를 오늘 이 자리에서 밝힌다”고 오는 8월28일 예정된 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러면서 “다만 당 대표 선거에 나가려면, 당원 가입을 한 지 6개월이 지나야 한다”며 “제가 아직 당원 가입한 지 6개월이 안 됐다. 제 출마 당락은 이제 우리 당 비대위와 당무위에서 논의할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박 전 위원장은 ‘지방선거 패배 책임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 물론 책임이 있다”면서도 “저는 계속해서 반성과 쇄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이게 거부돼 관철되지 못했다. 이걸 명확하게 책임지는 방법은 제가 당 대표가 돼, 제가 말씀드린 5대 혁신안을 이뤄내는 것이 끝까지 책임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런 박 전 위원장의 행보에 당 안팎 비판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황희두 노무현 재단 이사는 페이스북에 “남에겐 엄격하고 나에게만 관대한 고무줄 잣대와 내로남불 태도, 유체이탈 화법으로는 결코 민주당을 새롭게 바꿀 수 없다”며 “과연 이러한 행보가 다른 청년들에게 도움이 되는 건지도 한 번쯤은 돌아봤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미 ‘무관심이 답’인 상황은 한참 지났다 보고, 당 안팎 청년들이 각자의 소신을 밝히며 토론하고 평가받을 때가 왔다고 생각한다”며 “제 생각은 그동안 충분히 전했기에 이 정도로 마치고 다른 분들의 의견을 경청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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