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대 복귀포+승욱 맞춤형 배치..울산 잡은 포항엔 철저한 '준비' 있었다

박준범 입력 2022. 7. 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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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한 준비가 만들어 낸 승리였다.

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포항 스틸러스는 2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19라운드 울산 현대와 홈 경기에서 2-0 승리를 따냈다.

김승대가 골을 넣은 건 강원FC 소속이던 2020년 8월16일 광주FC전 이후 685일 만이며, 포항 유니폼을 입고서는 2019년 5월4일 울산전 이후 무려 1155일 만이었다.

김 감독과 포항의 철저한 준비가 시즌 두 번째 '동해안더비' 승리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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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선수들이 2일 울산전에서 승리한 뒤 기쁨을 나누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철저한 준비가 만들어 낸 승리였다.

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포항 스틸러스는 2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19라운드 울산 현대와 홈 경기에서 2-0 승리를 따냈다. 울산과 시즌 첫 ‘동해안 더비’ 0-2 완패를 되갚아주는 동시에 3위 싸움에 다시 뛰어들었다.

일등 공신은 김승대였다. 김승대는 이날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후반 30분까지 75분을 소화했다. 그는 포항 역습의 중심이었다. 오른쪽에 국한되지 않고, 중앙으로 들어와 특유의 라인 브레이킹과 빠른 템포의 돌파로 활기를 불어넣었다. 전반 15분 역습 과정에서 고영준의 패스를 받아 선제골에 성공했고, 후반 8분에도 직접 역습 시발점 구실을 맡는 동시에 이어진 기회에서 다이빙 헤더로 추가골까지 작성했다.

김승대가 2일 울산전 승리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무엇보다 김승대의 포항 복귀 득점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김승대가 골을 넣은 건 강원FC 소속이던 2020년 8월16일 광주FC전 이후 685일 만이며, 포항 유니폼을 입고서는 2019년 5월4일 울산전 이후 무려 1155일 만이었다. 김승대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다리가 끊어지면 끝이라는 생각으로 뛰었다”고 밝혔다. 김승대는 포항 복귀 후, 계속된 부상으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그러다 중요한 순간에 자신의 기량이 여전히 살아있음을 알렸다. 김 감독은 ‘동해안더비’를 앞두고 김승대와 일대일 미팅에 30분이 넘는 시간을 할애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의 또 다른 히든카드는 수비수 박승욱이었다. 박승욱은 어깨 쪽 통증을 느껴 최근 리그와 FA컵 2경기를 결장했다. 김 감독은 박승욱을 원래 포지션인 오른쪽 측면 수비수가 아닌 왼쪽 수비수로 배치했다. 울산의 주요 공격 루트인 오른쪽, 특히 김태환의 오버래핑과 엄원상의 돌파를 막기 위함이었다. 엄원상이 골반 부상으로 출전하지 않았지만, 박승욱은 낯선 왼쪽 측면에서도 제 몫을 다했다. 김 감독은 박승욱에게 공격 가담은 자제하면서 수비에 집중하라는 주문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도 “승욱이는 멀티 자원이다. 알토란 같은 선수”라고 칭찬했다. 또 골키퍼 강현무 역시 ‘동해안더비’에 맞춰 몸을 끌어 올려 왔다. 리그 복귀전에서 무실점으로 팀 승리에 일조했다.

김 감독과 포항의 철저한 준비가 시즌 두 번째 ‘동해안더비’ 승리로 이어졌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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