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슬픈 예감은 틀리지 않나..타이거즈 7월 위기설 '매콤한 처방전' 절실

2022. 7. 3.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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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왜 슬픈 예감은 틀리지 않나.

KIA 김종국 감독은 지난달 30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전반기 막바지인데, 힘든 레이스가 될 것 같다”라고 했다. 6월을 앞두고 최소 5할 승률을 기대했으나 10승1무13패에 그쳤다. 7월도 2패로 시작했다. 최근 6연패 수렁.

어느 팀이든 장기레이스를 치르면서 연승과 연패를 반복한다. 그러나 이번 6연패는 확실히 치명적이다. 6월 들어 주축타자들의 체력이 떨어지면서 타격 페이스가 떨어졌다. 여기에 소크라테스 브리토마저 2일 인천 SSG전 도중 김광현의 투구에 코뼈가 부러졌다. 전반기 복귀가 불투명하다.

선발투수들은 외국인 없는 한계가 뚜렷했다. 한승혁과 이의리의 부진도 치명적이었다. 타선과 선발진의 약화는 박빙 승부를 불렀고, 자연스럽게 불펜 과부하로 이어졌다. KIA는 여전히 필승계투조가 우수하지만, 최근에는 정해영과 전상현이 삐끗한 경기도 있었다. 김종국 감독은 3연투를 지양하지만, 장현식이 팔꿈치 피로누적으로 이탈하면서 과부하가 심화되는 모양새다.

대부분 파트에서 균열이 일어나면서 경기력 약화로 연결됐다. 마운드에선 에이스 양현종과 임기영, 타선에선 간판타자 나성범이 분전하지만, 시너지가 안 난다. 심지어 당분간 외국인선수 도움도 전혀 못 받는다.


실질적으로 당장 플러스 되는 유일한 전력은 새 외국인투수 토마스 파노니다. 이미 입국했고, 빠르면 7일 광주 KT전서 데뷔전을 갖는다. 현실적으로 트레이드를 통한 돌파구 찾기도 박동원급이 아니면 어렵다. 박동원급 선수를 갑자기 또 데려오는 건 불가능하다.

결국 김종국 감독의 디시전에 관심이 쏠린다. 올 시즌 3강을 이룬 SSG, 키움, LG는 감독의 한~두차례 디시전이 성공하면서 탄력을 받은 측면도 있다. SSG는 과감한 전의산 중용, 마무리 서진용 기용, 키움은 김혜성 2루 전환 및 불펜 1이닝 책임제가 공수주 시너지의 동력이 됐다. 야구는 선수가 하지만, 위기에선 벤치워크가 여전히 중요하다.

김 감독은 6월을 시작하면서 이미 어려움을 예감했다. 5할 승률을 목표로 내걸었던 것도 외국인 리스크에 의한 마운드 과부하를 감지했기 때문이다. 다만, 뭔가의 과감한 변화 혹은 디시전은 없었다. 그렇다고 2군에서 확실한 동력을 지원받지도 못했다.

뭔가 매콤한 처방전이 절실하다. 아프고 체력이 떨어진 선수를 무리하게 쓰는 게 아닌, 팀 전체에 파급효과를 미칠 수 있는 디시전이 필요해 보인다. 김 감독은 누구보다 KIA를 잘 아는 지도자다. 내공을 보여줄 때다.

[김종국 감독과 진갑용 수석코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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