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국영항공사, 美 보란듯 유럽 에어버스서 항공기 대량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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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영항공사들이 일제히 유럽 에어버스 여객기를 대량 구매하기로 했다.
미중 정치·경제적 갈등 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강력한 구매력을 무기 삼아 미국 보잉 등을 압박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의 보잉과 유럽의 에어버스는 세계 최대 규모인 중국 민항기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쳐 왔다는 점에서 일각에서는 중국이 자국의 강력한 구매력을 무기화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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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영항공사들이 일제히 유럽 에어버스 여객기를 대량 구매하기로 했다. 미중 정치·경제적 갈등 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강력한 구매력을 무기 삼아 미국 보잉 등을 압박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일 중국의 국영 항공사인 중국동방항공, 중국남방항공,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에 따르면 이들 3사는 지난 1일 일제히 에어버스의 A320 여객기를 구매한다고 밝혔다. 세 회사가 2027년까지 받기로 한 여객기는 292대로 계약금액은 한화 372억달러(한화 48조원)에 달한다.
외신에서는 이번 중국 항공사들의 항공기 대량 구매가 일종의 구매력 과시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미국의 보잉과 유럽의 에어버스는 세계 최대 규모인 중국 민항기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쳐 왔다는 점에서 일각에서는 중국이 자국의 강력한 구매력을 무기화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것이다.
미중 관계 악화 속에서도 미국 정부는 중국이 자국의 보잉 여객기를 적극적으로 구매하기를 희망해왔다. 특히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시절 체결된 미중 무역합의에서 약속한 만큼 중국 측이 보잉 여객기를 구매하지 않고 있다면서 강한 불만을 가져왔다.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작년 말 중국 측의 무역 합의 이행 상황에 불만을 표출하면서 민항기 구매 부족 문제를 대표적 불만 사항으로 거론하기도 했다.
보잉사도 중국의 이번 에어버스 여객기 대량 구매에 정치적 배경이 존재한다면서 불만을 드러냈다. 보잉은 성명에서 “지정학적인 차이가 미국 항공기의 (중국) 수출을 제약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는 사실이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반면 중국은 미국과 대립 속에서 관계 개선을 희망하는 유럽에는 호의를 보이며 미국을 초조하게 만들고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 들어 미국이 유럽 등 핵심 동맹과의 관계를 복원하고 민주주의와 인권 등 공동의 가치를 기반으로 반(反)권위주의 연대 구축에 나서면서 중국 역시 유럽과 원만한 관계 유지를 위해 다양한 경제적 유인책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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