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텍사스 대법, '낙태 시술 당분간 허용' 하급심에 제동..혼란 지속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텍사스주(州) 대법원이 낙태 시술을 당분간 지속할 수 있도록 한 하급심 판결에 제동을 걸었다.
낙태권을 폐기한 연방대법원 판결 후 텍사스주 휴스턴 법원이 임신 6주 내 시술을 일시 허용하는 판결을 내렸는데 이를 또 다시 뒤집은 것이다.
이에 낙태권 옹호단체는 텍사스주가 연방대법원 판결과 동시에 낙태 시술을 즉각 금지하고 위반시 처벌할 수 있도록 한 '트리거 조항' 시행을 유예해 달라는 소를 제기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사내용 요약
공화당 州법무장관 긴급 가처분 인용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미국 텍사스주(州) 대법원이 낙태 시술을 당분간 지속할 수 있도록 한 하급심 판결에 제동을 걸었다.
낙태권을 폐기한 연방대법원 판결 후 텍사스주 휴스턴 법원이 임신 6주 내 시술을 일시 허용하는 판결을 내렸는데 이를 또 다시 뒤집은 것이다. 미국에서 연방대법원 판결 후 낙태권을 둘러싼 혼란이 계속되고 있는 모양새다.
2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텍사스 대법원은 전날 늦게 공화당 소속 켄 팩스턴 주 법무장관이 낙태 시술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한 하급심 판결를 유예해 달라며 제기한 긴급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주 대법원은 양측 당사자에게 오는 7일 오후 5시까지 지방법원이 형법 집행 관할권을 갖는지에 대한 브리핑을 제출하라고 명령했다.
미 연방대법원은 지난달 24일 낙태권을 보장한 1973년 '로 대(對) 웨이드' 판례를 뒤집는 판결을 내렸다. 이에 낙태권 옹호단체는 텍사스주가 연방대법원 판결과 동시에 낙태 시술을 즉각 금지하고 위반시 처벌할 수 있도록 한 '트리거 조항' 시행을 유예해 달라는 소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크리스틴 윔스 텍사스주 해리스카운티 판사는 오는 12일을 심리 날짜로 잡고 이 때까지 낙태금지법 시행을 임시 중단했다. 이로 인해 임신 6주 내 낙태 시술이 약 2주 간 허용됐고 형사 처벌도 유예됐다.
그러나 공화당 소속 주 법무장관은 이 판결에 이의를 제기했고, 주 최고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 또 다시 혼란에 빠졌다.
낙태권 보장을 요구하는 인권단체들은 주 대법원 결정은 "혼란스럽고 불필요하며 잔인하다"고 반발했다.
텍사스주는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 지역이다. 로 대 웨이드 판례가 뒤집히기 전부터 엄격한 낙태법을 시행하고 있었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지난해 '태아심장박동법'으로도 알려진 텍사스 상원 법안에 서명했는데, 이 법은 성폭행이나 성적 학대, 근친상간 피해자에 대해서도 예외 없이 낙태를 금지하고 낙태에 도움을 주었을지도 모르는 사람을 고소할 수 있도록 해 많은 비판을 받았었다.
또 텍사스는 로 대 웨이드 판결이 뒤집힐 경우 선제적으로 낙태금지법을 시행하도록 한 이른바 '트리거 조항'을 채택하고 있었다. 이 외에 미시시피, 루이지애나, 애리조나, 유타, 켄터키, 아이다호, 웨스트버지니아, 플로리다, 오하이오, 오클라호마 등도 이 같은 트리거 조항을 마련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럼프, '필승지역' 펜실베이니아도 승리…백악관 귀환 성큼[2024美대선]
- 전남편 공개 저격한 황정음 "아이 모습 나만 본다, 메롱"
- "발리서 밤일한다니"…'이범수와 이혼 소송' 이윤진, 가짜뉴스에 분노
- 부부 강제추행 만연…"언제든 만질 수 있다는 건 잘못"
- '커밍아웃' 와썹 지애, 동성 연인과 키스…웨딩화보 분위기
- 검찰, '돈봉투 의혹' 송영길에 징역 9년 구형
- '김 여사 활동중단' 시각차…친한 "외교 활동도 중단" 친윤 "대통령 부인 공적 책무"
- "축의금 조금 내고 겁나 X먹어"…구설수 오른 김종국 발언
- 트럼프 당선 유력, 선거인단 300석 이상 전망도…‘트럼프 집권 2기’ 예고[2024美대선]
- "러 파병 온 북한군, 첫 우크라와 교전서 '상당수' 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