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여 년 전 고종·명성황후 혼례 때 어떤 비녀를 썼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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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고궁박물관은 7월의 큐레이터 추천 왕실 유물로 '고종과 명성황후의 혼례 때 사용한 비녀 목록을 적은 기록'을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이 기록물의 표지에는 '보잠발기'(寶簪件記)라는 제목이 붙어있다.
별도로 부착된 쪽지인 '첨지'에는 '병인년 가례'라는 표현이 있는데 1866년 고종과 명성황후의 가례(왕실 가족의 혼례)에 쓰였던 비녀 등을 작성한 기록물임을 알 수 있다고 박물관 측은 전했다.
기록물은 4일부터 박물관 왕실의례 전시실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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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국립고궁박물관은 7월의 큐레이터 추천 왕실 유물로 '고종과 명성황후의 혼례 때 사용한 비녀 목록을 적은 기록'을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이 기록물의 표지에는 '보잠발기'(寶簪件記)라는 제목이 붙어있다.
'보잠'은 보배로운 비녀를 의미하며 '발기'는 주로 왕실 의례에 쓰이는 물품 등을 작성한 목록을 일컫는다. 한자로는 각 건(件)에 대한 기록이라는 의미에서 '건기'(件記)라고 표기한다.
한글로 작성된 이 기록물은 두툼한 붉은색 종이를 아코디언 식으로 접어 만들었다.
직사각형 형태로 만든 첩 표지는 직물로 만들어졌고, 종이 표면에는 물품의 목록을 바르게 쓸 수 있도록 일련의 표시를 한 뒤 흐트러짐 없이 글을 쓴 점이 눈에 띈다.
기록물에서는 가장 큰 의례를 행할 때 입는 대례복에 갖추는 '큰머리'와 궁중 머리 모양 중 가장 약식 형태인 '조짐머리' 등 머리 모양에 따라 장식하는 비녀를 나눠 작성했다.
별도로 부착된 쪽지인 '첨지'에는 '병인년 가례'라는 표현이 있는데 1866년 고종과 명성황후의 가례(왕실 가족의 혼례)에 쓰였던 비녀 등을 작성한 기록물임을 알 수 있다고 박물관 측은 전했다.
박물관 관계자는 "처음에 도착하지 않았던 비녀를 다시 마련하면서 목록이 작성됐음을 알 수 있다"며 "도톰한 색지와 직물로 된 표지를 갖춘 것을 보아 여러 번 작성을 거친 최종 보관용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기록물은 4일부터 박물관 왕실의례 전시실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국립고궁박물관 누리집(gogung.go.kr)과 문화재청·국립고궁박물관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도 해설 영상으로 전시물을 볼 수 있다.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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