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與 '이준석 성상납' 논란에 "민망..민생 팽개치고 권력다툼만"

이상원 2022. 7. 3.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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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KBS '일요진단' 인터뷰
"尹, 신냉전 사이서 한 쪽 택하는 것은 위험"
'97 그룹' 출마.."젊어서가 아닌, 혁신 있어야"
"당 대표 권한 안 건드릴 것..최고위원 권한은 고려"
'원 구성' 지연.."권성동 기다렸으니 양보안 가져와야"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둘러싼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과 관련해 “이렇게 (민생) 위기가 왔는데 당 대표를 희한한 사건으로 징계 하니 마니 싸우는 모습을 정권 초기에 보여야 할까”라고 지적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우 위원장은 이날 오전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민생은 팽개치고 권력 다툼만 하고 있으니 비판이 지금 나오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 위원장은 “이런 모습들은 국민이 볼 때 굉장히 민망해할 모습”이라며 “제가 볼 때는 걱정”이라고 답했다.

우 위원장은 3박5일 간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마치고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이어갔다.

그는 “대한민국이 냉전의 최대 피해자로 분단된 나라인데, 신냉전 외교 사이에서 어느 한 쪽의 진영을 선택하는 외교적 선택은 매우 위험하다”며 “균형 얘기라고 하는 건 결국 그 가운데에서 국익을 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빨리 중국에 대한 추가적 외교 노력을 해서 (외교 관계를) 진정시켜야 된다”며 “지난 사드 사태 당시, 주요 유통업체와 백화점 대형 쇼핑센터들은 다 철수했고, 관광도 막혔다. 한 나라의 대통령이면 결국 국익·경제적 이익·기업 ·교민 모든 문제를 종합적으로 보고 외교적 선택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8·28 전당대회를 앞두고 연이은 `97 그룹`이 출마 선언을 하는 것에 대해선 “새로운 세대들이 그 앞의 세대들과 함께 한번 경쟁해 보겠다며 과감하게 도전해 주는 것은 당의 면모를 일신하는데 전 도움이 된다”면서도 “다만 한가지 충고하자면 그냥 출마 그 자체가 목적이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과거 고(故) 김대중 대통령의 출마를 언급하며 “당시 40대였던 김대중 후보가 내 걸었던 여러 정책은 대단히 혁신적인 공약이었다”면서 “그러니까 `97 그룹`의 출마가 단순히 젊어서가 아니라 이들이 주장하는 내용이 기존의 정치권의 문법과 다른 새로운 주장들을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준석 대표가 국민의힘의 대표 됐을 때 `약관의 젊은 사람을 당 대표를 만들 수 있는 정당이구나`라는 충격이 있었다”며 “그런 측면에서 `97 그룹`의 도전이 당의 면모를 일신하고 쇄신하려는 움직임으로 비치면 좋겠다”고 밝혔다.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 또한 전날 당권 도전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해선 “20대의 박 전 위원장과 40대의 `97 그룹` 60대의 이재명 의원까지 나온다면 다양한 (정치적) 시도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박 전 위원장의 경우에 현재 당헌·당규 상 지금 출마 자격이 없기에 이 문제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선 비대위원들 사이에 논의를 해봐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최대 쟁점으로 꼽히는 `지도체제`에 대해선 현행 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우 위원장은 “당 대표의 권한은 전혀 건드리지 않을 것 같다”면서도 “최고위원들이 그동안 좀 허수아비처럼, 거의 거수기처럼 대접 받았던 것들이 있어서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라 하더라도 최고위원들도 당 대표와 상의할 수 있는 범주들을 조금 강화시킬 필요는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여야가 `원 구성` 협상에 이견을 보이며 한 달이 넘도록 국회가 공전하는 것을 두고선 “`여당 원내대표가 없는 상황에서 그냥 강행 처리할 수 있느냐 (필리핀에서) 돌아오면 마지막 협상을 한 번 더 해보자 어쨌든 그것이 도리 아니냐`는 의견이 모였다”며 “마지막 협상을 오늘까지 해보겠다”고 밝혔다.

다만 “합의가 되지 않을 시 오는 4일 의장을 뽑아야 할 것”이라며 “이미 민주당에서 양보를 선언했기에 완전히 무릎을 꿇으라고 하는 것은 가혹한 것 같다”며 “(양보안은) 국민의힘 쪽에서 가져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상원 (prize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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