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韓美日 대북공조 반발.."유럽·아태 동시 핵전쟁 발발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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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기간 북한 핵·미사일 문제를 제기하고 한미일 3국이 대북공조를 강화하기로 한 데 대해 반발하고 나섰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질의응답 형식을 통해 나토 정상회의와 관련 '반공화국 적의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미국과 추종세력들을 규탄'했다고 통신이 3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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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외무성, G7 '北 ICBM' 규탄에도 '발끈'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기간 북한 핵·미사일 문제를 제기하고 한미일 3국이 대북공조를 강화하기로 한 데 대해 반발하고 나섰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질의응답 형식을 통해 나토 정상회의와 관련 ‘반공화국 적의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미국과 추종세력들을 규탄’했다고 통신이 3일 보도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먼저 “나토 수뇌자(정상) 회의 기간 미국과 일본, 남조선 당국자들이 반공화국 대결모의판을 벌려놓고 우리의 정당한 자위권 행사를 무턱대고 걸고 들면서 3자 합동군사연습을 진행하는 문제를 비롯해 우리를 겨냥한 위험천만한 군사적 공동대응방안들을 논의했다”고 비판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지난 29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가진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북핵 대응을 위해 그동안 중단됐던 군사적 안보협력을 재개하는 데 의견을 모은 것을 문제 삼은 것이다.
대변인은 이어 “미국과 추종세력들은 나토 수뇌자회의에서 채택된 새로운 ‘전략개념’이라는 데도 우리의 자위적인 국방력 강화 조치를 걸고 드는 적대적인 문구를 박아넣었다”고 비난했다.
나토는 정상회의 기간 당면한 안보도전과 이에 대처하기 위한 정치·군사적 임무 등 향후 10년 간 목표를 담은 전략개념에서 북한과 이란이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계속 개발하고 있다면서 북한, 시리아, 러시아 등이 화학무기 사용에 의존해왔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외무성 대변인은 “나토 수뇌자회의를 통해 미국이 유럽의 군사화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나토화’를 실현해 러시아와 중국을 동시에 억제·포위하려는 기도를 추구하고 있으며 미일남조선 3각 군사동맹을 그 실현을 위한 중요한 수단으로 삼고 있다는 것이 보다 명백해졌다”고 주장했다.
특히 “미국과 추종세력들의 무모한 군사적 책동으로 하여 유럽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핵전쟁이 동시에 발발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 조성됐다”며 “국제평화와 안전은 냉전종식 이래 가장 엄중한 위기에 처하게 됐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대변인은 그러면서 “조성된 정세는 조선반도(한반도)와 국제안보환경의 급격한 악화 추이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국가방위력 강화의 절박성을 더해주고 있다”며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지속 추진할 것임을 예고했다.
북한이 선전매체 등이 아닌 외무성 대변인을 통해 한미일 정상회담을 비롯한 나토 정상회의 결과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낸 것은 처음이다.
북한은 나토 정상회의에 앞서 독일 바이에른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자신들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비롯한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규탄한 데 대해서도 반발했다.
이와 관련 조철수 외무성 국제기구국장은 전날 보도된 조선중앙통신 기자와 질의응답에서 G7 정상회의를 ‘귀족집단’, ‘소수국가들의 이익집단’으로 표현하면서 “G7이 자기의 편협하고 부당한 이해관계와 기분에 따라 이중잣대를 만들어 놓고 다른 나라들을 함부로 걸고 들며 이래라저래라 하는 것 자체가 국제사회의 대한 우롱이고 모독”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의 자위적 국방력 강화 조치는 세계 최대의 핵보유국이며 국제평화와 안전의 파괴자인 미국의 위협으로부터 국권과 국익을 수호하기 위한 정정당당하고 합법적인 자위권 행사”라며 “그 누구도 시비질 할 권리가 없다”고 반박했다.
앞서 G7 정상들은 지난 28일(현지시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북한의 ICBM을 포함한 지속적이고 불법적인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강력 규탄하고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대화 재개를 촉구한 바 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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