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22% 기록한 코스피..개인 거래대금은 2020년 2월 이후 최저

김효선 기자 2022. 7. 3.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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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강도 높은 긴축과 경기 침체 우려에 국내 증시가 급락하자 개인 투자자들이 증시를 떠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의 거래대금은 2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기록됐다.

개인의 주식 거래대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확산된 '동학개미운동'에 힘입어 급증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개인의 코스닥시장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6조533억원으로, 지난 2020년 2월(5조5885억원) 이후 가장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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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코스닥 거래대금 2년 4개월 만 최저
투자자예탁금·신용거래융자도 감소

연초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강도 높은 긴축과 경기 침체 우려에 국내 증시가 급락하자 개인 투자자들이 증시를 떠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의 거래대금은 2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기록됐다.

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27.22포인트(1.17%) 내린 2,305.42를 나타내고 있다. /뉴스1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투자자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매수대금과 매도대금의 평균)은 4조300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간 기준으로 2020년 2월 일 평균 거래대금(3조7020억원)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지난해 6월(11조4018억원)과 비교하면 1년 만에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개인의 주식 거래대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확산된 ‘동학개미운동’에 힘입어 급증하기 시작했다. 코스피가 사상 최초로 3000을 돌파한 지난해 1월 개인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17조2994억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지난해 하반기부터 증시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자 거래대금은 급격히 감소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해 말 2977.65에서 지난달 30일 2332.64로 올해 상반기에만 21.66% 급락했다. 상반기를 기준으로 봤을 때 1990년(-22.31%) 이후 32년 만에 최대 낙폭이다.

하반기 첫날인 지난 1일에는 2020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코스피의 230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투자 심리는 위축됐다. 지난달 개인의 코스닥시장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6조533억원으로, 지난 2020년 2월(5조5885억원) 이후 가장 적었다. 월 별 개인의 코스닥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해 하반기까지만 해도 9조원대 이상을 유지했으나, 올 들어서는 계속 6~7조원 대에 머물고 있다.

개인의 소극적인 투자 모습은 투자자예탁금과 신용거래융자 잔고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통상 투자자예탁금은 증시대기자금을 나타내고,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빚투(빚을 내서 하는 투자)’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투자자예탁금은 지난달 말을 기준으로 57조3649억원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지난해 말(67조5307억원)과 비교하면 10조원 줄어든 금액이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해 말 23조886억원에서 지난달 말 17조8683억원으로 반 년 만에 5조원 넘게 줄었다.

한편, 국내 증권사들은 하반기 코스피 전망치를 2288에서 2763으로 제시했다. 조선비즈가 지난 달 20일부터 24일까지 일주일 간 16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하반기 국내 증시 전망에서 대부분의 증권사가 하반기 코스피 하단을 2200으로 예상했다.

센터장들은 경기 둔화에 따른 기업 실적 악화,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등을 하반기 증시 하락 원인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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